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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임상’ 종근당, 글로벌 신약 리더 도약

기사입력 :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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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1주년…혁신적 신약 기대감 높아
과감한 R&D…최근 5년간 6700억 투자

‘국내 최다 임상’ 종근당, 글로벌 신약 리더 도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창립 81주년을 맞았다. 고 이종근 창업주가 1941년 세운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진통제 ‘펜잘’, 소염진통제 ‘낙센’, 소화제 ‘속청’ 등으로 유명하다. 은은하게 울리는 종소리 CF로도 친숙하다.

하지만 이 같은 일반 의약품 몇 가지로 종근당을 설명할 수는 없다. 과감한 R&D(연구개발) 투자로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다른 어떤 제약사보다 높은 R&D 비중으로 개발 역량을 확대해 신약 기술 범위를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원동력은 적극적인 R&D 투자다. 종근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년 매출의 12% 내외를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7년 R&D 비용 989억원, 2018년 1153억, 2019년 1380억, 2020년 1496억, 2021년 1634억원으로 매해 투자비용을 늘려가며 R&D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투입한 누적 R&D 투자비용만 약 67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R&D 증가율은 종근당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종근당은 박사 90여 명, 석사 300여 명으로 구성된 총 550여 고급 인력들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효종연구소와 본사 제품개발본부, 신약개발본부 등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사업보고서에서 “연구인력 및 R&D 투자비용은 점진적으로 증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R&D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종근당의 R&D 투자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2004년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된 캄토벨이 국내에서 항암제로 허가 받아 시판되고 있으며, 종근당 2번째 신약인 TZD(thiazolidinedion) 계열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 정이 2013년 국내 20번째 신약 허가를 받아 2014년 2월 발매된 바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샤르코마이투스(CMT) 질환치료제인 CKD-510,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신약 CKD-702 등이 있다 이 신약들은 임상 1상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표적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신약 등 다수 신약이 개발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을 승인 받은 곳은 종근당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발표한 ‘2021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총 20개 임상을 허가 받아 국내 제약사 중 최다를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평균 15개 내외 승인을 받은 것과 비교할 때 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내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서 종근당이 가장 많은 임상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연구개발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종근당은 가시화하는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신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 바이오의약품이 있다. 종근당은 바이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핵심 플랫폼 기술을 차제 확보했다.

종근당 1호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을 국내와 일본에서 출시한 데 이어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항암이중항체 ‘CKD-702’는 임상 1상을 진행하며 바이오 신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KD-701는 지난해 7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식약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에 이은 종근당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탄생하게 된다.

종근당은 바이오신약인 CKD-702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CKD-702는 암 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종근당은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R&D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혈액 내 총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아 동맥경화증, 심장병 염려가 큰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CKD-508’이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샤르코-마리-투스(CMT) 치료제 ‘CKD-510’도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 종근당은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창립 8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81년 동안 종근당을 명실상부한 제약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님과 선배 제약인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제약산업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종근당 역시 RNA 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여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전문성과 글로벌 식견을 갖추고 깊은 사고와 수평적 교류를 통한 창의성과 창조성을 발휘해 회사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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