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앱에서 계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비금융·생활 서비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구축해 전통 금융사의 한계를 벗어난다는 게 핵심 목표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1~2개의 앱만 운영하고 있다.
금융지주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각사 핵심 앱의 경쟁력을 빅테크에 견줄 수준으로 끌어올려 리딩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전략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다만 그룹 계열사 전체 앱을 모두 하나로 묶어버리기보다는 슈퍼 앱과 계열사 대표 앱이 공존하며 성장하는 방향의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현재 24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은행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스타뱅킹의 MAU 목표치를 1500만명으로 잡았다.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등 MAU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의 디지털 전략 방향은 계열사 주요 서비스와 자산관리, 투자정보 등 다양한 금융 정보와 지식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슈퍼 앱을 내세워 그룹 플랫폼 생태계를 재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운영하던 비대면 플랫폼 ‘리브(Liiv)’ 서비스와 자산·지출관리 앱인 ‘KB마이머니’ 서비스를 각각 오는 6월 30일, 8월 30일 종료한다. 리브와 마이머니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는 스타뱅킹으로 흡수·통합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국민은행 내 흩어진 앱뿐 아니라 그룹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도 탑재했다.
오는 7월부터는 그룹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상품 조회, 납입 보험료 조회 등 40여개 금융서비스도 스타뱅킹에 담긴다. 이렇게 되면 스타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70여개로 늘어난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대표 플랫폼인 신한은행 ‘쏠(SOL)’과 신한카드 ‘플레이(pLay)’의 올해 MAU 목표치를 각각 1000만명으로 설정했다. 신한금융 그룹사 앱 MAU는 1분기 말 기준 쏠 810만명, 플레이 625만명, 신한금융투자 ‘알파’ 123만명 등 1558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82만명 늘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금융과 비금융 플랫폼 시너지를 확대해 디지털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표 앱 쏠의 UI·UX를 디지털 고객의 성향을 반영해 개선하고 초개인화 마케팅을 더해 신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뉴 앱(New Ap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배달 앱 ‘땡겨요’를 중심으로 생활금융플랫폼화에 속도를 더하는 중이다. 신한금융은 특히 ‘신한플러스’를 슈퍼 앱 형태로 새롭게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신한플러스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금융 플랫폼이다. 주요 앱 내에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탑재돼있다.
신한금융은 신한플러스가 계열사 주요 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이를 앱으로 발전시켜 슈퍼 앱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플러스 요금제’, 따릉이 모바일쿠폰 구매 서비스 ‘따릉이+’ 출시 등에 이어 다양한 제휴처와의 협업을 통한 신서비스 발굴에도 주력한다.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플러스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갤러리’를 오픈하기도 했다.
NFT 갤러리는 신한금융 그룹사가 발행한 NFT 중 고객이 보유한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플러스 내 카카오 클립(Klip)과 연결해 신한금융 그룹사에서 받은 NFT를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실천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편의성 제고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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