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금융신문이 신한·KB·하나·농협·DGB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생보사 수익성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손해보험에서는 KB손보가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 생보사인 DGB생명, 하나생명, KB생명 중에서 수익성과 건전성 부분에서는 DGB생명이 두각을 보였다.
생보사 주가 하락 보증준비금 부담 가중
생보사 신한라이프·푸르덴셜생명·농협생명·DGB생명·KB생명·하나생명 중에서는 신한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이 주가 하락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중 신한라이프가 책임준비금 부담 대비 수익성 부분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신한라이프 1분기 순익은 15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 감소했다.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증가가 자산운용 순익 감소로 이어져서다. 신한라이프 1분기 자산운용 손익은 5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3% 감소했다.
박경원 신한라이프 CFO는 변액보증준비금에 대해 "작년 1분기에는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주가 상황으로 준비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생보사에서는 DGB생명이 금리 인상, 주가 하락 등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DGB생명 1분기 순익은 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5.7% 증가했다. 하나생명은 18억원, KB생명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금리인상 영향을 직격타로 받으며 18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인상으로 채권평가익이 하락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KB생명은 신계약 중심 전략 지속을 -181억원 적자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갔다.
금리 인상으로 RBC비율은 하락하거나 확정되지 않았다. 생보사 중에서는 푸르덴셜생명 RBC비율이 가장 높았다. 푸르덴셜생명 RBC비율은 280.7%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라이프는 255%로 두번째로 높았다. 푸르덴셜생명, 신한라이프 모두 작년 1분기보다 RBC비율이 각각 100%p, 49.24%p 내려갔다. 하나생명은 30% 가량 하락한 171%를 기록했으며 DGB생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생명은 30% 가량 하락했다.
수익 성장성 KB손보·농협손보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평가익 하락으로 순익 하락을 면치 못했던 반면 KB손보와 농협손보는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모두 증가했다. 손보 빅3인 KB손보는 대체투자 손실 등으로 수익성이 나빴으나 올해 1분기에는 개선, 기구 순익 확대에 기여했다.KB손보 올해 1분기 순익은 1431억원으로 작년 1분기 688억원 보다 2배 이상 순익이 증가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대폭 감소해 흑자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KB손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6%로 작년 1분기 81.5%보다도 아래로 내려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며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 1분기 순익은 3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했다. 농협손보는 보장성 보험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하며 수익성을 제고했다. 농협손보 1분기 초회보험료는 7052억원으로 작년 1분기(6616억원) 보다 6.6% 증가했다. 운용자산이익율은 2.5%로 작년 1분기 보다 3.0%p 하락했다.
KB손보와 농협손보 중 ROE는 농협손보가 더 높았다. KB손보 ROE는 14.59%, 농협손보는 15.37%를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나손보 별도 기준 순익은 -46억원으로 적자를 보였다. 손보 빅4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던 것과 달리 하나손보는 올해 1분기에 작년보다 자동차 운행량이 많아져 손해율이 올라갔다.
RBC비율은 모두 하락했다. KB손보는 162.3%로 전년동기대비 1.0%p 하락했다. 농협손보는 아직 RBC비율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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