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다가 원자재값 파동이 길게 이어지면서, 1분기 착공면적 또한 전년대비 줄어드는 등 국내 건설사들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분기 기준 영업이익 1715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2009억원에서 14.9%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같은 기간 GS건설 역시 1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1766억원보다 13%가량 떨어진 실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2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213억원으로 하락폭은 적었지만 역시 하락했고, DL이앤씨는 지난해 1997억원에서 올해 1257억원까지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며 –37.05%로 큰 낙폭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지난해 1184억원에서 올해 680억원까지 영업이익이 크게 줄며 가장 큰 –42.5%의 낙폭을 보였다.
건설업계의 아쉬운 성적표에는 원자재값 파동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및 일회성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골재 가격은 1㎥당 1만5000원으로,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여파로 연초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7만8800원에서 올해 1월 9만3000원대로 올랐다.
KOMIS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5월 현재도 유연탄과 니켈, 철광석 등 건설현장 수요가 높은 자원들이 일제히 ‘위험’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각 건설사들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에서는 아쉬운 실적을 남겼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반등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1분기 신규수주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대 상승을 거뒀으며, 현대건설은 2분기 이후 해외 대형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반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국내 1분기 건설 착공면적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업계의 불안요소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현황'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 면적은 14.0% 증가했지만 착공은 15.8%, 준공은 16.4% 감소했다. 전국 착공 면적은 2602만1000㎡로 아파트 등의 착공 면적 감소로 전년 동기(3091만1000㎡) 대비 489만㎡ 감소하였으며, 동수는 3만4726동으로 전년 동기(4만579동) 대비 5853동 줄었다.
경기 동행지표인 착공, 후행지표인 준공은 코로나19와 원자재값 상승 등의 여파로 일부 감소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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