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측면에서 영국 로스차일드, 중국 중신증권, 미국 웰스파고 등과 동맹(Alliance)을 통해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인수합병)에서 독보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대형증권사 IB 부문 중에서 WM(자산관리) 부문과 협업체계가 잘 갖추어진 대표 증권사로 꼽힌다. 또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 혁신기업 IPO(기업공개) 주관에도 주력하고 있다.
4차산업·바이오 등 맨파워 보유
삼성증권은 최근 IB 사업부문을 전통 IB 영업을 담당하는 1부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중심의 2부문으로 개편했다. 이상현 상무는 IB 1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 상무는 1996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26년간 IB업무를 수행한 베테랑이다. 이 상무는 “IB 부문을 2개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며 “각각 부문장이 기존 본부장들과 호흡을 맞추고, 새로운 인력은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21년에 구조화금융, M&A(인수합병),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등 각 IB 사업파트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인수 및 자문 수수료는 2021년 연간 기준 2527억원으로 전년보다 58.5%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페이, HK이노엔, 일진하이솔루스, 큐라클 등 다수 IPO 빅딜(Big deal)을 대표 주관한 ECM 외형 성장이 부각됐다. 이 상무는 “IPO에 주로 집중하면서 혁신기업 맨데이트(mandate, 자문권한 주관사지위)를 많이 추격해 나가고 있다”며 “WM과 연계영업도 강화해서 고객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 대어(大漁)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IPO 공동주관사로 선임됐다. 또 최근 4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차량공유 업체 쏘카의 주관사로도 참여하고, 상장예심을 신청한 골프존카운티의 대표주관도 맡았다.
삼성증권은 M&A 자문 분야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PE(사모펀드), VC(벤처캐피탈), 혁신기업 등 고객군이 다양하다. 해외 쪽 네트워크를 오랜 제휴 파트너인 로스차일드 등과 함께 하고 있다.
주요 실적을 보면, 삼성증권은 롯데렌탈, 티맵 모빌리티의 인수금융을 맡은 바 있고, 대림산업의 미국 크레이튼(Kraton) 카리플렉스사업부 인수도 주요 딜로 꼽힌다. 이 상무는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삼성SDS 홀 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의 직방으로의 매각 등 딜을 완료(signing)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기계항공 분야 이공계 출신 전문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약학박사,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 출신 크로스보더 딜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 상무는 “특히 4차산업,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 관련 전문가 핵심인력과 함께하고 있다”며 “삼성 IB는 업계 최고 맨파워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IB-WM 협업체계 가동 “양질의 상품 공급”
2021년 회사채 리그테이블 5위로 중위권 도약을 한 DCM에 대해 이 상무는 “올해는 당사 주 고객 외 대기업군을 신규고객으로 모시고, 개별기업 단위로도 전방위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M&A 시장에 대해서는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가 모두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상무는 “로스차일드와의 오랜 제휴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최근 혁신기업이 M&A 시장 참여가 늘고 있어서 여기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CM 중 핵심으로 꼽는 IPO에 대해서도 이 상무는 “주식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혁신기업과 대기업 군에서 올해 예상되는 여러 딜 수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대체투자에서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증권은 2022년 들어 코람코더원리츠 상장을 주관했고,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규상장을 준비 중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대표주관도 맡았다.
이 상무는 “부동산 부문은 예컨대 분양완료 사업장 등 리스크가 낮은 상품, 리츠(REITs) 상품, 인수금융 유동화 상품, 고금리 채권 상품 등을 WM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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