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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號 JB금융, 이자+비이자 동반 성장…M&A·글로벌 과제 [금융사 2022 1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2-04-26 22:00

(최종수정 2022-04-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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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1668억원…분기 사상 최대
이자이익 19.1%↑…NIM 상승·대출 증가
“M&A 마무리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 신중”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높아진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린 결과 금리 인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이자이익도 견조하게 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J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JB금융 측은 “이자이익 등 탑 라인(Top-Line)의 견조한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 지속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이 3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이자이익 호조는 중금리대출을 위주로 대출 자산이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1분기 기준 그룹 NIM은 3%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37조29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었다. 수수료 이익이 207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98억원으로 각각 41.5%, 15.5%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 가운데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0%,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0%를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치인 38.8%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10.24%로 나타났다.

JB금융 관계자는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며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영업이익경비율을 개선하고 보통자본비율도 그룹의 성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6% 포인트 개선된 0.52%, 연체율은 전 0.09% 포인트 개선된 0.52%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관리 결과라고 JB금융 측은 설명했다.

그룹 계열사별 실적은 전북은행의 순이익이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광주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한 6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30.4% 증가한 5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JB자산운용도 76.7% 증가한 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룹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도 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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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과제는 비은행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수익구조 다변화다. 잠재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와 지방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연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사업 부문별 핵심사업 강화를 통한 수익 창출 기반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JB금융은 현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승인이 마무리되면 높아진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설 여지가 생긴다.

JB금융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0.24% 수준이다. JB금융은 상반기 내부등급법 도입 시 CET1 비율이 0.01%포인트 이상 개선되면서 중장기 목표 수준인 1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증권(MSGS) 인수, 캄보디아 자산운용사 JB PPAM 신설 등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계속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본 여력이 생기더라도 M&A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은 그룹의 성장성이 정체됐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인데, JB금융은 사업다각화라는 화두도 중요하기 때문에 M&A와 관련한 사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부등급법으로 CET1이 상승했다고 해서 즉각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부등급법과 관련없이 여건이 허락하는 한 중간배당,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친화정책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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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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