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원인으론 가입자 감소 쇼크가 지목된다. 올해 넷플릭스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었다. 전날 1분기 유료 회원은 지난해 4분기보다 20만명 감소한 2억2160만명으로 집계됐다.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 역시 “‘넷플릭스 쇼크’에 월스트리트가 투자은행 등 최소 9개 업체가 이날 투자 의견을 잇달아 강등했다”고 전했다.
월가 투자분석가(Analyst)들은 넷플릭스의 장기 성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공유 계정 단속과 광고 기반 모델에 장점이 있지만, 이 조치가 2024년까지는 회사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고, JP모건 체이스 역시 “넷플릭스가 향후 몇 달간 신저가를 작성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50% 내렸다.
넷플릭스가 최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등 거시적 경제 환경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돼 성장주로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도 있다.
시장의 부정적 전망과 달리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내 멤버십이 종료됐다”며 “러시아에서만 70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고 이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영향을 제외하면 50만 명의 가입자 수가 늘었다는 얘기다.
넷플릭스 주가 하락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OTT 업체인 월트디즈니컴퍼니(대표 밥 차펙)와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대표 데이비드 자슬라브)도 각각 5.5%, 6.0% 하락했고, 테슬라(대표 일론 머스크) -4.96%, 아마존(대표 앤드류 제시) -2.60%, 세일즈포스(대표 마크 베니오프) 등 다른 산업군의 기술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CNBC는 이에 관해 “넷플릭스 폭락은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기술주를 사들이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다”고 방송했다.
넷플릭스 폭락과 함께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판 지수인 S&P 500은 전날 대비 2.76포인트(0.062%) 내린 4459.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6.59포인트(1.22%) 낮아진 1만3453.0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강력한 이익을 시현한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앤갬블(P&G)’이 포함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9.59포인트(0.71%) 오른 3만5160.79에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엇갈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 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센트(0.2%) 상승한 배럴당 102.75달러에,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WTI 6월물은 0.1% 오른 배럴당 102.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0.4% 떨어져 배럴당 106.80달러에 체결됐다.
국채금리는 떨어졌다. 전날 약 3%에 육박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2.85%까지 내렸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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