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진출해있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을 보강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저축은행은 애큐온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스카이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종합금융지주로 가기 위해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저축은행도 고려대상”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자금 투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DGB금융은 2019년 하이투자증권이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할 당시 신용보강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했고 2020년에는 캐피탈 계열사에 증자 형식으로 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DGB생명의 경우 지난해 말 지주로부터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원받았다.
DG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사명을 자회사 브랜드에서 따온 ‘하이(Hi)’로 교체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DGB자산운용의 사명을 하이투자증권과 맞춰 ‘하이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이 1639억원으로 전년보다 46.9% 늘었고 DGB캐피탈은 94.5% 증가한 7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룹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 비중은 2020년 43.8%에서 2021년 45.9%로 확대됐다.
DGB금융은 동남아 해외사업 안정화에도 집중한다.
DGB금융은 현재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DGB금융은 장기적으로 그룹 글로벌 사업 당기순이익 비중을 1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해외법인 ‘현지화’와 ‘디지털 전환’을 두 축으로 한다. DGB금융은 진출 지역의 내실 강화와 함께 아세안 지역의 인수합병(M&A)과 지분인수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9월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법인 ‘DGB은행(DGB BANK)’을 출범시켰다. 대구은행은 2018년 캄보디아 현지 대출 전문은행 ‘캠캐피탈’을 인수한 뒤 2020년 10월 캄보디아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대출 전문은행에서 상업은행(CB)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작년 7월에는 캄보디아 중앙은행(NBC)로부터 상업은행 전산시스템 최종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출에 국한된 업무를 확장, 수·여신, 외환 등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DGB은행은 9개 지점에서 6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강화, 현지 우량 고객(개인·소호)을 타겟으로 한 안정적 대출자산 성장과 네트워크 확장을 중점 추진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는 수신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상업은행 운영을 안정적으로 연착륙시키겠다는 목표다. 영업 대상은 현지 중소기업과 국내 진출기업으로 확대해 견실한 자산 성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산 고도화 사업을 완성해 디지털뱅킹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캄보디아 상업은행 20위 내 진입이다. 영업지역은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2019년 미얀마에서 현지 소액대출법인인 ‘DGB MFI’(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금융기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미얀마 바고, 꺼인, 마궤이, 에야와디, 사가잉, 샨 등 지역에서 18개 지점을 갖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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