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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0%]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정기예금 평균금리 ‘연 2%’ 눈앞

기사입력 : 2022-04-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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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18일부터 최고 0.4%p↑
타 시중은행도 인상 잇따를 듯
역머니무브 현상 가속화 전망

[기준금리 1.50%]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정기예금 평균금리 ‘연 2%’ 눈앞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상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3년 만에 연 2%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내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상품별로 보면 친환경 실천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최고 2.2%로 0.4%포인트 오른다.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은 최고 3.0%로 금리가 인상된다. 1개월부터 60개월까지 다양한 기간 선택이 가능한 신한은행 대표 적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적금’의 경우 기간별 최대 0.3%포인트 금리가 높아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 및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대고객 적용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통상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3~4영업일 이후에 수신금리를 조정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은행들이 기준금리 변동을 수신금리에 반영하는 속도가 대폭 빨라졌다.

작년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로 인상한 직후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수신금리를 올렸다. 올 1월에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5대 시중은행 모두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은행들의 ‘대출금리 폭리 논란’이 거세진 영향이 크다. 작년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수신금리는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머무는 등 예대금리차가 큰 폭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경우 은행권 수신금리에 반영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전망이 반반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 검토에 착수한 상태”라며 “부서 협의와 타행 인상 속도 등을 살핀 후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수신금리가 올라가면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년 만에 연 2%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 2월 기준 1.68%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주식과 가상자산,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이동했던 유동성이 예·적금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등이 부진한 데다 수신금리 상승까지 겹치자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662조6229억으로, 전월 대비 21조8445억원(0.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한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19조9000억원 증가했고, MMF도 5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조9000억, 수익증권은 7조6000억원 줄었다. 실제로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감소 추세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27조1000억원에서 올해 4월 17조9000억원으로 34% 감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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