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공석이라는 사상 초유 금통위에서도 물가상승 압력 장기화 가능성 판단에 근거해 전원일치 인상 결정이 나온 점을 주목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2.0%를 향해가는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판단을 유지한다"며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하며, 시점은 7월과 10월로 예상하는데, 이는 기존 전망보다 한 달씩 앞당긴 것"이라고 제시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음 인상은 5월보다 7월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앞으로 성장 하방 위험도 확인하겠다는 언급에 기준금리 인상에도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즉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이었던 4월 회의라는 판단이 나왔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기자회견은 덜 매파적이었는데, 핵심은 향후 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와 성장 요인을 균형있게 살피겠다는 발언"이라며 "시장금리의 안정화에 일조했고, 금리 인상 고점 상향 부담감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빠른 금리인상 경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눈높이가 덩달아 높아진 측면이 있었다"며 "어느 정도는 기대감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연준(Fed)이 사실상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 인상이라는 빅스텝(big step) 행보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번주 뉴질랜드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50bp 인상을 단행하면서 최종금리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만큼이나 금통위 생각도 다양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와 성장을 동시에 고려하고, 그에 맞춰 향후 성장 기대를 다소 낮춘 만큼 연내 기준금리가 2% 이상으로 높아질 우려는 낮아졌다"며 "그래도 5월 FOMC와 정부 출범 등 이슈에 대한 충분한 확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파 일변도였던 금통위의 매파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금통위 테이블위로 경기 여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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