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이날 기준 938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 후 30일까지라 1000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 절벽은 심화되고 있었다. 매매량은 지난해 8월 4064건에서 9월 2199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어 ▲11월 1362건 ▲12월 1128건 ▲올해 1월 1087건 등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 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은 0% 변동률도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 자료를 보면 대선 이후 한 달 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산으로 나타났다. 용산 아파트값은 대선 이후 0.38% 상승했다. 재건축 완화 기대감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이 겹친 영향이다.
‘벽산메가트리움’도 전용 84㎡ 호가가 16억원에서 18억원으로 올랐다.
대선 이후 아파트값 상승 지역도 크게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7곳에 불과했던 집값 상승지역도 한 달 새 12곳으로 늘었다.
중구(0.33% 상승)와 동작(0.13% 상승), 강남(0.11% 상승), 서초(0.09% 상승), 양천(0.07% 상승)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주변 단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노원, 강북, 성북 등 하락세가 짙던 지역에서도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 정부가 규제 완화에 매몰될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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