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뜨겁던 부동산시장이 냉각기를 맞이하면서, 경매시장의 조정국면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1년 2월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100% 아래로 다시 내려갔으며, 전국 낙찰가율도 100% 이하 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40%대를 기록하던 낙찰률은 전월(45.2%) 대비 7.0%p 오르면서 2월에는 52.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97.4%로 전월(97.1%) 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 100%를 밑돌면서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6.1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률은 50.0%로 전달(48.6%) 보다 1.4%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80.0%)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 보다 1.0명이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점차 가라앉는 분위기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동반 상승했다. 낙찰률은 56.3%로 전월(54.5%) 보다 1.8%p 올랐고, 낙찰가율은 103.8%로 전월(103.3%) 보다 0.5%p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8명으로 전달(9.5명)에 비해 0.7명이 줄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 보다 4.2명이 증가한 9.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경매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경매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대전(94.0%)과 울산(95.6%)이 전월 대비 2.8%p 상승했고, 광주(97.8%)와 부산(96.5%)은 각각 2.5%p, 2.3%p 올랐다. 대구의 낙찰가율은 88.9%로 전월(89.9%) 보다 1.0%p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8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낙찰률 역시 전월(60.0%) 대비 14.5%p 떨어진 45.5%를 기록해 광역시 중에서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8개 도 중에서는 총2건이 낙찰된 제주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97.3%) 보다 17.3%p 오른114.6%를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서 전북(97.5%)이 전월(93.7%) 대비 3.8%p 상승했고, 경남(97.7%)이 1.9%p, 충남(95.9%)과 충북(93.8%)이 각각 1.5%p, 0.2%p 상승했다.
강원지역(99.9%)은 전월(107.8%) 대비 7.9%p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전남(88.2%)과 경북(86.3%)은 전월 보다 각각 4.2%p, 0.4%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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