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8조2183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총대출 자산만 105조6455억원으로 기업대출이 약 60억원 차지하는 등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을 확대하며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자산 기준 저축은행 상위 10개사인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모아·상상인·OSB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2조9억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총자산이 1조원 넘게 차이가 났으며 지난 2020년에는 약 2조원까지 격차를 보였으나,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여·수신 자산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SBI저축은행과의 격차를 9000억원까지 좁혔다.
SBI저축은행은 총수신 11조3309억원, 총여신 11조3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조5000억원과 1조9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수익은 1조338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취급을 늘려왔으며, OK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1조581억원 증가하고 기업대출은 8620억원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이 가계대출이 7804억원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1조407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의 현금 및 예치금 자산은 2020년말 1조1105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까지 7473억원으로 대폭 줄었지만 지난 6개월간 2배 가까이 늘면서 1조4896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 지난해 하반기에 연이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수신고를 늘려오면서 현금 및 예치금 자산도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020년까지 유지됐던 자산 기준 저축은행 상위 10개사 순위가 지난해부터 KB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 2020년까지 10위권을 유지했으나 후순위로 밀려나고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해 자산을 1조2901억원 늘리며 총자산 3조1741억원을 기록하여 9위에 올라섰다.
10위를 기록한 OSB저축은행이 총자산 2조8210억원을 기록하면서 2조6039억원의 JT친애저축은행과 2조6079억원의 신한저축은행, 2조5833억원의 KB저축은행 등과 치열한 10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 전반적으로 대출규제 ‘풍선효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확대됐다.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방 저축은행과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새롭게 선임된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중앙회 주도로 CIB 협의회를 운영하고 수도권과 지방저축은행 간 컨소시엄 연계로 지방저축은행 우량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향후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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