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은 24일 가구업계 1위 한샘(대표 김진태)에 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12개월 예상 주당 순이익(EPS‧자사주 감안)에 목표배수 25배(10년 평균치)를 적용한 결과로, 한샘의 23일 종가는 8만8800원이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한샘(009240)’ 보고서를 통해 “한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59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8.3% 증감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예측 수치)보다 24%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인 것 외에도 거래량 급감,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우호적 외부 환경에 시달리는 가운데 최대주주 변경 직후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는 시기로 온몸에 힘을 쭉 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Business to Consumer) 부문은 대부분 두자리수 내외의 매출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그간 수주를 가파르게 쌓아올린 기업 간 거래(B2B‧Business to Business) 특판 매출은 순항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업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영전략 제시 등으로 향후 실적은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표한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1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고, 아파트 기준으로는 2006년 데이터 집계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월별 수치였다.
송 투자분석가는 “대선을 앞두고 극도로 경직된 주택 매매시장은 향후 부동산 관련 제도가 방향성을 잡아나가면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인데, 리모델링 시장을 정조준하는 한샘으로서는 수혜가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주주 변경으로 사업 내용이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진 않겠으나 구체적 실행방안과 엣지를 더할 새로운 전략이 궁금하기도 하고, 필요하기도 한 시점”이라며 “이달 초 리하우스(리모델링) 제품에 관한 가격 인상 실시로 원가 부담도 일부 해소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견된 실적 부진보다는 한샘이 들려줄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 볼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이 실시되며, 2차 자사주 매입(약 300억원)은 오는 22일 이후 이사회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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