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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원재료‧비료‧곡물 공급 감소… 수혜 종목은 남해화학‧유니드”

기사입력 : 2022-03-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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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료 부족, 곡물 생산 감소로 이어져”

“15년 전 애그플레이션 재림할 가능성 커”

오는 2023년까지 발생 가능한 '새로운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물가 상승)' 도식화./자료=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 리서치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2023년까지 발생 가능한 '새로운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물가 상승)' 도식화./자료=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 리서치센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23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발생 중인 원재료‧비료‧곡물 공급 감소로 남해화학(대표 하형수)과 유니드(대표 이화영‧정의승) 등 사료‧농기계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드에 관해서는 ‘매수’를 추천하면서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고, 남해화학의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정유/화학’ 보고서를 통해 “원재료‧비료‧곡물 공급 감소 범위가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각 분야의 10~40%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의 비료 부족이 6~18개월 뒤 곡물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크고 긴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의 말대로 현재 식량위기 공포는 전 세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그린마켓 북미 비료가격지수는 쇼트톤(미국 질량단위)당 1248.09달러(151만4307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30.47% 급등한 수준이다.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 대상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 칼륨비료 생산국인 러시아 수출이 급감해 발생한 결과다. 국제 연합(UN‧United Nations)은 우크라이나 경작지 최대 30%가 전쟁터가 될 수 있으며, 현지에서 파종 시기를 놓쳐 올해 농사 일정이 망가졌다고 분석했다.

전우제 투자분석가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글로벌 수요 강세에 바이오연료 정책 활성화로 곡물 가격이 급등한 뒤 곡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비료가격도 1~2개월 뒤 후행했고, 2008년 초 중국은 자국민 농민 보호를 위해 비료에 100% 관세를 발표하면서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며 “2021년부터 2023년 사이클도 중국의 석탄‧에너지 규제에 따른 비료 수출 제재, 가스‧석탄 부족에 따른 글로벌 암모니아‧요소 부족, 미국의 곡물 사고로 인한 부족을 시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가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혜 종목군은 남해화학과 유니드 등 사료‧농기계 업체들로 판단한다”며 “과거 비료 개선세가 중간재 대비 높았으나, 러시아‧벨라루스 발 직접적인 염화칼륨 공급 중단으로, 유니드가 취급하는 가성칼륨 실적 추가 강세는 올해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해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암모니아 유통과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비수기임에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전우제 투자분석가는 “통상 연초 계약한 내수 판매 가격이 유지되기 때문에 원재료 상승은 부정적이지만, 세계적인 식량 부족(Global Shortage)으로 인해 수출(비중 50%) 가격에 전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해 말 높은 비료‧원자재 가격을 감안했을 때 판매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계약됐을 것”이라며 “추가 판가 인상도 가능한 시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드에 관해서는 “염화칼륨 부족으로 인한 경쟁사들의 가성칼륨 생산 차질로 시황 대폭 개선을 기대한다”며 “유니드는 원재료 전량을 캐나다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전체 가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원가 인상분은 모두 가성칼륨 판가로 전가시키고 있다”며 “오는 2023년까지 연간 실적은 현재 기대하고 있는 2214~2342억원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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