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제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정유/화학’ 보고서를 통해 “원재료‧비료‧곡물 공급 감소 범위가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각 분야의 10~40%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의 비료 부족이 6~18개월 뒤 곡물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크고 긴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우제 투자분석가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글로벌 수요 강세에 바이오연료 정책 활성화로 곡물 가격이 급등한 뒤 곡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비료가격도 1~2개월 뒤 후행했고, 2008년 초 중국은 자국민 농민 보호를 위해 비료에 100% 관세를 발표하면서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며 “2021년부터 2023년 사이클도 중국의 석탄‧에너지 규제에 따른 비료 수출 제재, 가스‧석탄 부족에 따른 글로벌 암모니아‧요소 부족, 미국의 곡물 사고로 인한 부족을 시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가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혜 종목군은 남해화학과 유니드 등 사료‧농기계 업체들로 판단한다”며 “과거 비료 개선세가 중간재 대비 높았으나, 러시아‧벨라루스 발 직접적인 염화칼륨 공급 중단으로, 유니드가 취급하는 가성칼륨 실적 추가 강세는 올해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전우제 투자분석가는 “통상 연초 계약한 내수 판매 가격이 유지되기 때문에 원재료 상승은 부정적이지만, 세계적인 식량 부족(Global Shortage)으로 인해 수출(비중 50%) 가격에 전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해 말 높은 비료‧원자재 가격을 감안했을 때 판매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계약됐을 것”이라며 “추가 판가 인상도 가능한 시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드에 관해서는 “염화칼륨 부족으로 인한 경쟁사들의 가성칼륨 생산 차질로 시황 대폭 개선을 기대한다”며 “유니드는 원재료 전량을 캐나다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전체 가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원가 인상분은 모두 가성칼륨 판가로 전가시키고 있다”며 “오는 2023년까지 연간 실적은 현재 기대하고 있는 2214~2342억원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