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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인터뷰 -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한국금융 미래를 말한다] “금융 디지털 대전환기, DT 방향·채널 변화 주목”

기사입력 : 202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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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 도모…신뢰 제고 새 시선으로 관찰”
“금융소외·소비자보호 사각지대 해소 역할 필요”

▲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사실상 금융거래는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금융신문은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의 방향과 채널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은 금융권의 빠른 변화와 혁신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년 넘게 금융권에 몸담아 온 임 전 위원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금융신문이 금융 전문 언론사로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과 역할을 제언했다.

임 전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큰 변화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꼽았다. 금융회사들은 올해 핵심 경영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내걸고 치열한 플랫폼 혁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한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대응하고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임 전 위원장은 “최근 금융환경의 가장 큰 변화와 흐름은 디지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금융산업은 디지털에 필요한 조직을 늘리고 인력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대규모 투자도 과감히 실행하고 있다”며 “2001년 금융서비스 전달체계 중 비대면 채널의 비중이 47.8%였으나, 2020년 92.7%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거래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금융신문은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의 방향과 채널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융 전문 언론으로서 금융산업의 디지털화 이슈에 발 빠르게 변화의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 보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위원장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조명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소비자가 디지털변화를 쉽게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위원장은 최근 산업계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ESG도 주목해야 할 변화로 언급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혁신과 금융안정을 함께 추진하면서 지속가능한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금융산업 스스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편으로 경제의 지속성을 위한 ESG 노력을 금융산업이 뒷받침해 나갈 수 있도록 큰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산업은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위원장은 “금융은 신뢰의 산업”이라며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한국금융신문은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제안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에 신뢰가 핵심 가치이듯 언론 역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독자들의 탄탄한 신뢰가 갖춰져야 한다”며 “한국금융신문은 독자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팩트에 기반한 문제 지적과 분석, 금융사와 현 정책에 대한 충실한 평가와 비판을 통해 금융산업의 변화와 혁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 전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디지털 혁신을 시작으로 체제의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보호 등 보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으로 금융소외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실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언론은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의식 강화를 위해 힘쓰는 한편 소비자 금융지식 향상, 특히 금융취약계층을 보호해 금융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언론이 시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가능하다면 현실적인 해결방안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임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2019년부터 잇달아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펀드 등 각종 사모펀드 사태는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뿐 아니라 충분한 금융지식을 갖추지 못한 금융소비자의 허점도 여실히 드러냈다”며 “금융지식은 소비자가 적절한 정보에 입각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낸 경제학자 앨런 그린스펀은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했다”며 “그만큼 금융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인데 언론이 선도적으로 금융 약자 보호와 지식 함양에 앞장서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금융을 이해시키고 생활화하는 청소년 금융교육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임 전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업계와 소비자가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를 쉽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소비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져 소비자의 선택이 현명해지고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금융시장의 기반이 넓고 깊어지면서 금융산업의 더 큰, 더 건전한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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