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은 대한통운 포함 지난 2021년 매출 전년 대비 8.4% 성장한 26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조524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잠정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 시 매출은 11.2% 늘어난 15조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1조1767억원을 실현했다.
K-만두가게의 힘, 호실적 기록한 식품사업부문
지난해 식품사업부문 전년 대비 6.7% 증가한 9조56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HMR(가정간편식)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슈완스를 기반으로 한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잡으며 4조363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2조4682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624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까닭은 "2021년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증가해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성장을 이끈 것은 단연 해외시장이었다. 지난해 4분기 CJ제일제당은 미주 시장의 만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면서 아시안 스낵 카테고리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슈완스의 냉동피자 '레드바이론'도 현지 피자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대한 결과 온라인 매출이 약 50% 늘었으며 일본에서는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올랐다. 유럽 시장에서는 만두 매출이 약 72%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일본 편의점, 미국 그로서리 등 주요 국가별 채널 진입 확대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10% 넘는 영업이익률 기록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한 바이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다.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확실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강화됐고,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 소재 판매가 전년비 7배 이상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99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51억원을 달성했다.
원재료값 상승으로 다소 아쉬운 사료 축산 부문
사료, 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0.4% 오른 2조4470억원의 매출, 영업이익 31.3% 하락한 1506억원을 실현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은 0.5% 하락한 6329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돈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 (Culture, Paltform, Wellness, Sustainability)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만두, 치킨, 가공밥 등 K-푸드의 전략제품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 바이오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반의 레드 바이오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연구·개발)투자를 통해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배당정책을 강화한다.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보통주 당 50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802억원이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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