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상해 난징동루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을 철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 홍이광정점을 지난해 10월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2년 중국 시장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승승장구했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 400호점 매장을 오픈했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도 진행했다. 매출 역시 2016년 7679억원, 2017년 약 6420억원대를 기록하던 효자 브랜드였다.
그러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이후 한국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제재가 심해지자 이니스프리도 그 타격을 받았다. 매출도 5년 만에 1/10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니스프리 매출은 722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감소했다. 지난해 이니스프리 매장은 280여 개로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지난해의 절반인 140여 개로 매장을 축소할 계획이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니스프리, 그 까닭은?
다만 일각에서는 매출이 1/10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까닭으로 서민정 아모레퍼시픽그룹 과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 과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맏딸이자 이니스프리 지분 18.18%(4만 4450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서 과장은 서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도 보유하고 있다. 서 과장으로 이어지는 그룹 승계 작업에서 이니스프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이니스프리에 대한 강도 높은 중국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1860억원, 영업이익은 396억원을 예상했다. 하나투자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매출액 1조236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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