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2(금)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중국 사업에 무슨 일?

기사입력 : 2022-01-19 16:4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지난해 10월 중국 상해 난징동루 위치한 대표 매장 '홍이광장점' 철수
2016년 매출 7679억원 기록 이후 내리막…지난해 3분기까지 722억원 기록
서경배 회장 맏딸 '서민정' 과장 이니스프리 2대 주주…쉽게 포기 못해

지난해 10월 철수한 중국 상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 전경. 사진은 2017년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사진=나선혜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철수한 중국 상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 전경. 사진은 2017년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사진=나선혜기자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이 중국 이니스프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상해 난징동루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을 철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 홍이광정점을 지난해 10월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은 중국의 명동이라 불리는 '난징동루'에 위치해 있다. 총 3층으로 이뤄진 플래그십 스토어로 화장품 매장과 카페 등 체험 공간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홍이광장점 철수로 중국 시장 구조조정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장 철수 배경을 "현지 유통 환경 변화와 디지털 집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2년 중국 시장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승승장구했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 400호점 매장을 오픈했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도 진행했다. 매출 역시 2016년 7679억원, 2017년 약 6420억원대를 기록하던 효자 브랜드였다.

그러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이후 한국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제재가 심해지자 이니스프리도 그 타격을 받았다. 매출도 5년 만에 1/10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니스프리 매출은 722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감소했다. 지난해 이니스프리 매장은 280여 개로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지난해의 절반인 140여 개로 매장을 축소할 계획이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니스프리, 그 까닭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그룹 과장은 이니스프리 지분 18.18%를 보유하고 있다./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가공=나선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민정 아모레퍼시픽그룹 과장은 이니스프리 지분 18.18%를 보유하고 있다./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가공=나선혜 기자


다만 일각에서는 매출이 1/10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까닭으로 서민정 아모레퍼시픽그룹 과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 과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맏딸이자 이니스프리 지분 18.18%(4만 4450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서 과장은 서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도 보유하고 있다. 서 과장으로 이어지는 그룹 승계 작업에서 이니스프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이니스프리에 대한 강도 높은 중국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아모레퍼시픽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1860억원, 영업이익은 396억원을 예상했다. 하나투자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매출액 1조236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나선혜 기자기사 더보기

유통·부동산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