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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대표, KB증권 DCM 연전연승 ‘탄탄’

기사입력 : 202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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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1위 10년 연속 수성 IB 강자 ‘굳건’
‘글로벌 DCM팀’ 전진배치 해외채권 확장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IB) / 사진제공= KB증권, 그래픽= 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IB) / 사진제공= KB증권,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채권 전통강자인 KB증권이 10년 연속으로 DCM(채권발행시장)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왕좌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KB증권의 IB(기업금융)를 총괄하는 각자대표인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DCM 조직 보강을 바탕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싣고 있다.

DCM 시장점유율 25%…ESG채권도 선도

16일 블룸버그 DCM 리그테이블 기준에 따르면, KB증권은 2021년 연간 기준 국내 증권업계 DCM 대표주관 종합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의 DCM 시장점유율(이하 금액기준)은 회사채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기준으로 24.5%를 기록했다.

DCM 시장점유율은 회사채만 기준으로 하면 25.3%로 더 커진다. 주관실적은 30조원 안팎에 달한다.

KB증권은 10년 연속으로 국내 채권발행 주관 실적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는 특히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등의 글로벌 본드 발행 공동 대표주관 실적이 부각됐다.

KB증권은 현대차, LG, SK 등 주요 그룹사 회사채 발행 주관을 독식하기도 했다.

LG화학, 현대제철 등 2021년 빅딜 발행 주관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비수기였던 작년 하반기에도 단독 주관 실적을 꾸준히 쌓으며 돌파했다.

아울러 채권 강자 위상을 바탕으로 최근 관심도가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주관에서도 선전했다.

KB증권 측은 “DCM 부문에서 연속적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RM(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했다”며 “외국계 증권사가 독점해 온 국내기업 해외채권 발행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사와 차별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반기업 대상 ESG 채권 발행도 선도했다”고 밝혔다.

김성현표 IB, IB1·2·3 총괄본부 확대 개편

KB증권은 전통적인 DCM 부문 강자로 꼽힌다. KB증권의 IB 부문을 담당하는 각자대표인 김성현 사장은 과거 몸 담았던 한누리투자증권이 KB국민은행에 인수돼 KB투자증권으로 바뀌고, 이후 2016년 12월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 합병하면서 현 통합 KB증권이 될 때까지 역사를 함께 하면서 DCM 왕좌를 수성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

2019년 1월 KB증권 수장을 맡은 김성현 사장은 올해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나란히 연임(1년)에 성공하면서 각각 IB와 WM(자산관리) 양날개 ‘투톱 체제’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조직 보강을 통해 ‘IB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증권은 2022년을 기한 조직개편에서 IB부문은 기존 IB1·2 총괄본부 체계를 IB1·2·3 총괄본부 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우선 IB1·2총괄본부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커버리지를 넓히고, IB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DCM과 ECM(주식발행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업금융2본부에 ‘커버리지2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대기업 딜(Deal) 발굴과 함께 중견기업 네트워크를 확대해서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기업금융1본부에는 해외채권 발행을 전담하는 ‘Global(글로벌) DCM팀’을 확대 개편했다. 국내 DCM 1위를 넘어 해외채권까지 영토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대체투자를 담당할 IB3 총괄본부는 구조화금융 비즈니스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SF5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 대체투자 관련해서 셀다운(Sell-down, 재매각) 전담 조직인 ‘대체신디팀’도 신설했다.

기존에 잘 구축된 DCM 커버리지를 ECM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KB증권이 보유한 차별화 된 장점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KB금융지주 계열사로 그룹사를 활용하고 연계할 수 있는 점도 주관 경쟁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성현 사장은 KB증권이 DCM 왕좌 수성뿐만 아니라 ECM, 인수금융 등 모든 IB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KB증권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대형 IB 5개사 중 한 곳인 KB증권은 2021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5조3812억원 규모다.

2021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KB증권의 영업수익은 6조9235억원, 영업이익은 7295억원, 당기순이익은 5474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14.4% 수준의 이익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가 두 자릿수인 ‘효자’ 계열사인 셈이다.

KB증권 측은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IB 부문 조직 기능을 강화해서 선도적인 IB 사업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기업 고객들에게 최적의 IB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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