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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화)

김성현 KB증권 대표, DCM-ECM 양바퀴 ‘IB 존재감’

기사입력 : 202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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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발행 왕좌에 유상증자·IPO도 약진
DCM 커버리지 ECM 성장 뒷받침 ‘윈윈’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KB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증권이 유상증자, IPO(기업공개) 등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DCM(채권발행시장) 전통강자에 이어 ECM 도약으로 IB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3분기 성적표에 나타난 ‘IB의 힘’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자회사인 KB증권의 2021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295억원, 세전이익이 7481억원, 당기순이익이 54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개별 분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KB증권은 누적 영업이익으로 연간 ‘1조 클럽’ 가시권에 들게 됐다.

다만 올해 3분기 분기 당기순이익은 1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가량 후퇴했다.

이와 관련 KB금융그룹 측은 “3분기 KB증권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며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소폭 축소됐지만, 투자자산 평가 및 매각 이익이 증가하고 IPO 딜(Deal) 확대 등으로 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제시했다.

KB증권은 IB 부문 중 우선 DCM에서 시장점유율(M/S) 23.5%로 1위 왕좌를 지켰다. 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글로벌본드 발행 공동 대표주관을 수행하며 해외 딜소싱 기반을 닦았다.

또 회사채(SB) 발행 주관과 더불어 일반기업 대상 ESG채권 발행 주관도 힘을 실었다. LG화학,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등이 주요 ESG 채권 발행 딜로 꼽힌다.

ECM에서도 대형 딜을 연이어 수임하면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3강 하우스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KB증권은 엘앤에프, 맥쿼리인프라 등 대형 딜로 유상증자 주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IPO에서는 대표주관을 맡은 카카오뱅크를 비롯, 롯데렌탈(공동주관), 현대중공업(공동주관) 등 대기업 계열 대형 딜을 지속적으로 수임하면서 도약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교보생명 등 등 대형 인수금융 참여부터 현대HCN 등 M&A 자문까지 매듭지었다.

IPO 주관 실적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남은 초대형 딜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공모 규모가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일정이 GM(지엠) 리콜 이슈로 지연됐다가 절차를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다. NH, 한국, 미래 등 전통강자 빅3 증권사들이 모두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에서 KB증권에게는 도약 기회가 될 수 있다.

KB증권의 IB(기업금융)를 총괄하는 각자대표인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사장은 10년가량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DCM 부문과 더불어, 다른 한 축으로 ECM 부문 경쟁력을 높여 균형추를 맞추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2021년 새해 심재송 ECM본부장을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 승진 인사는 심 본부장이 유일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전격적으로 ECM본부 조직 확대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ECM3부를 ECM3부와 ECM4부로 개편하고, 두 부서를 총괄 관리하는 ‘ECM 담당’을 신설했다. 국내 증권사 중 IPO 담당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곳은 최초라고 KB증권 측은 설명했다.

ECM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KB증권의 DCM 커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증권 측은 “DCM 1위를 넘어 ECM, M&A 인수금융 등 모든 IB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초대형IB KB, 효자 계열사 ‘톡톡’


2016년 12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으로 통합 출범한 KB증권이 이제 기대에 걸맞은 기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현(IB)·박정림(WM) KB증권 대표이사 체제로 ‘양날개’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그룹 내 순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KB증권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14.3%에 이른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두 자릿수 순익 기여도는 KB증권뿐이다.

CEO(최고경영자) 인사 시계도 돌고 있다.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김성현 대표는 2019년부터 KB증권 수장을 맡아 현재 2기 경영을 하고 있다. 두 대표는 통상 부여되는 ‘2+1년’ 임기가 연말 마무리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 지도 관심사다. 다른 금융투자업권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의 경우 각자대표에서 올해부터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KB증권은 2021년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5조2907억원 규모로, 초대형 IB 중 한 곳이다.

KB증권 측은 “부동산 금융과 국내·외 M&A(인수합병), 인수금융, 기업신용공여, 단기금융업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풀 라인업을 완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극대화를 추구하며 신규 비즈니스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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