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2 참가 발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CES 2022 현장을 찾는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유수기업과의 사업협력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구체적으로 선보이는 분야는 다음과 같다. 측량에서부터 작업계획 수립, 시공에 이르는 모든 건설 과정을 안전·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이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해양도시를 건설하는 인터랙티브게임을 통해 ‘산업의 로봇화’를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일상의 로봇화’를 실현해줄 F&B,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전시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 문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물류를 혁신하고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초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양모빌리티는 IT 기술이 접목된 선박을 뜻한다”리며 “전통적인 해양 이동수단에 해당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CES 2022에서 선보일 주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박차
정기선 사장은 CES 2022 참가뿐만 아니라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건설기계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現현대두산인프라코어) M&A를 직접 지휘한 그는 북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120개 딜러사가 참석한 미팅에서 10t급 불도저를 처음 공개, 100대 이상의 사전 계약 성과를 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북미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소형 농장을 가꾸는 등 불도저, 휠로더 등 소형 건설기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 업체들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현대건설기계 주요 수출국은 인도였다. 올해 3분기 인도 매출액은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518억원 대비 34% 급증했다. 그동안 주요 타깃시장이었던 중국(3분기 매출 823억원)이 전년 동기(1662억원)보다 50% 가량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북미·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수주 성과에 따라 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는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현대건설기계는 248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64억원의 분기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119억원, 118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조선·에너지분야에서는 친환경 역량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 선급 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조선업계는 최근 암모니아선 연료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을 개발, 해당 개념 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으로 획득했다. 해당 시스템은 항해 중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고하고, 잔여 증발가스는 엔진 연료로 활용한다. 수소선 역시 한국선급과 함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 또한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외에도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까지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은 지난 3월 미래 비전 발표회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오는 2030년까지 블루수소·화이트바이오·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축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화이트바이오사업의 경우 오는 2023년까지 2세대 바이오 사업 육성, 2030년에는 바이오연료·플라스틱 등 다양한 생태계 구축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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