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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기사 모아보기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국내 토종 SNS(소셜미디어) 싸이월드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한컴타운’을 선보이며 2040세대 공략에 나섰다.한컴은 최근 싸이월드(대표 손성민)와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본격 진출했다. 싸이월드에 메타버스 기반 미팅 공간인 ‘한컴타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 종료 후 2년 2개월 만에 메타버스 플랫폼 형태로 다시 문을 여는 싸이월드에 독자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한컴타운은 SK텔레콤 ‘이프랜드(ifland)’, 네이버 ‘제페토’와 같이 3차원 그래픽이 아닌 미국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과 같이 2.5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기존 싸이월드가 도트(점) 형태 2차원 그래픽이였던 점을 고려해 기존 사용자들 향수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컴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아바타와 배경 탬플릿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싸이월드 한컴타운’에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 분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일단 베타 버전으로 오픈되며 향후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한컴은 올해 초부터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지난 7월 자회사 한컴인텔리전스를 통해 메타버스 전문기업 ‘프론티스(현 한컴프론티스)’ 지분 55%를 인수한 바 있다. 미래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에서 한컴그룹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한컴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준비 소식에 싸이월드가 협업을 제안하면서 공동 개발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 9월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싸이월드와 연동한 가상 스마트 미팅룸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가상 스마트 미팅룸 서비스 사업 협력, 회원 데이터 연동, 제품 및 서비스 공동 마케팅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공간 구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한컴타운은 ‘실생활이 녹아든 메타버스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리테일, IBK기업은행, 메가박스, 삼성카드, 롯데카드, 이동통신사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상 공간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을 싸이월드 한컴타운과 연동해 이용자들이 메타버스에서 물건을 사고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싸이월드 한컴타운에 ‘IBK 도토리은행’을 개설한다. 기업은행의 개인상품 및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싸이월드 내 화폐인 ‘도토리’ 구매 건수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도토리통장’도 출시한다. 메가박스는 영화 관람 후 티켓의 QR코드를 인증하면 싸이월드 미니룸에 관람한 영화 아이템이 들어오는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메가박스 멤버십 포인트를 도토리로, 도토리를 메가박스 멤버십 포인트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컴은 내년 상반기 한컴타운에 한컴오피스를 연계해 한글, 워드, 엑셀,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공유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상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기업들,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지만, 문서 서비스는 PDF 파일·영상 등을 공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한컴오피스를 통해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가상 오피스에서 문서를 작성 및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B2C 영역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웹한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문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컴타운 내에서 구독형 문서오피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한컴과 싸이월드는 문서 콘텐츠와 아이템 거래, NFT(대체불가토큰)를 연계하고, 세미나, 광고, 온라인 교육, 관광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연동하여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특정 사용자별 시나리오에 맞춰 한컴의 협업 솔루션을 활용하고, 3D 그래픽을 적용하는 등 단계별 고도화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 시장은 다양한 생산성 도구를 갖춘 한컴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며 “한컴타운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과 외부 파트너 연계를 추진해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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