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8.6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2.7이다.
지난해 1,2월 100.0이었던 서울 월세지수는 올해 ▲1월 104.1 ▲3월 105.3 ▲6월 106.1 ▲8월 107.0을 나타내며 증가세에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99~100 사이를 일정하게 유지한 바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올해 들어 12월 이날 현재까지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6만793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12월이 다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거래량인 6만579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정해진 법정 기한 없이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된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준월세·준전세는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임대차2법)를 도입한 이후 대폭 늘었다. 업계에서는 주택임대차법 시행 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되며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밀려났다고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세입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현재 전셋값이 상승해 갈아타기 어렵게 됐다”며 “대출도 막힌 상태라 보증금을 낮추고 일정 금액을 반전세 등으로 돌려 월세로 충당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6 대 4 정도로 전세보다 월세가 많다. 주택임대차법 속에서 가격 수준 자체가 빠르게 오르다 보니 세입자는 보증금에 대한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또한 저금리 상황에서 임대인에게 수익률이 좋은 건 월세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다주택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늘어난 종합부동산세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봤다. 윤 수석연구원은 “임대인의 종부세 부담이 당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서 이를 원인으로 집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