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3681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부산은행은 지난 24일 사내 공문을 통해 올해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냈다. 오는 30일까지 1급~7급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을 계획이다.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하는 특별퇴직금 수준도 지난해보다 부쩍 높였다. 임금피크를 앞둔 1966년생(만 55세)에게 월평균 임금 32개월 치를, 1967년생(만 54세)과 1974년(만 47세)~1981년생(만 40세)에게 40개월 치를, 1968년(만 53세)~1973년생(만 48세)에게 42개월 치를, 1982년생(만 39세) 이후에게 38개월 치를 각각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월평균 임금 32개월(1965년생)~40개월 치(1970년생)를 지급한 지난해 희망퇴직과 비교했을 때 올해 중간 간부 특별퇴직금 수준이 월평균 임금 2개월 치가 더 늘었다.
또한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한 올해에 비용이 많이 드는 인력 구조 개선을 단행해야 추후 새로운 금융 환경에 필요한 인력을 뽑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이 희망퇴직 대상자를 늘리고 보상도 높인 것에 비해 희망퇴직 신청자가 얼마나 많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 때문에 내수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고 퇴직 이후 ‘제2의 인생’ 설계에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연말 희망퇴직을 발표한 은행은 부산은행을 포함해 SC제일‧씨티‧NH농협은행 등이다. 대부분 전년보다 높은 보상 조건을 내걸었고, 신청자도 늘었다. 지난 19일~23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농협은행에는 452명 신청자가 몰렸고, 지난달 은행권 중 가장 먼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SC제일은행에는 약 500명의 희망자가 몰렸다. 지난달 소매금융 분야 철수를 결정한 씨티은행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2300여 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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