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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삼성, 美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로 테일러시 확정”

기사입력 : 2021-11-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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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5시 ‘경제발표’서 공장 부지 발표 전망
삼성 "아직 확정된 것 없다"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부회장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가 미국에 건설하는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제2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현지시각 23일 ‘경제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때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발표 시간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오전 8시다. 발표 현장에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참석한다. 다만, 이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작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삼성전자는 그간 신규 반도체 투자처로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윌리엄슨 카운티,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고민해왔다.

오스틴시는 기존 삼성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곳으로 테일러시와 함께 유력 후보지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 초 오스틴시가 한파 영향으로 일방적으로 단수·단전 조치를 내리면서, 한 달가량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약 3000~4000억원의 손해를 봤다.

업계에선 오스틴시의 단수·단전 조치가 향후에도 발생될 가능성이 커 위험 부담을 안고 가기 보단, 기존 오스틴 공장과 가까운 테일러시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테일러시는 오스틴에 있는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 약 60km 떨어져 있어 다른 후보지보다 가까운 편으로,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수·단전의 피해도 분산시킬 수 있다.

특히 후보지 중 유일하게 세제 혜택 결의안을 확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시는 지난 9월 향후 10년간 삼성이 낼 부가세의 90%를 환급하고, 이후 10년간 85%에 해당하는 부가세를 환급한다는 내용의 인센티브 결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텍사스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은 2024년 말쯤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이 들어서면서 1800여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측은 “공장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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