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 들어 11월 이날 현재까지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6175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11월이 다 끝나기도 전에 같은 기간 최다 거래량인 지난해 5만4965건을 넘어섰다.
월세가 낀 임대차 거래는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3가지다. 서울시는 보증금에 따라 ▲월세의 12개월치 이하면 월세 ▲월세의 12∼240개월 치면 준월세 ▲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면 준전세로 나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준월세·준전세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임대차2법)를 도입한 이후 대폭 늘었다. 업계에서는 임대차2법 시행 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되며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밀려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해당 거래 비중은 임대차2법 시행 전 1년간(2019년 8월~2020년 7월) 평균 28.1%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35.1%로 7.0%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낀 거래 비중이 제일 높은 곳은 금천구(59.1%)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 44.4% ▲종로구 42.9% ▲강동구 41.9% ▲강남구 40.0% 순이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과 보증금도 함께 치솟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23만4000원으로 지난해 10월(112만원)보다 10.2% 증가했다. 평균 월세 보증금은 같은 기간 1억2154만원에서 2억418만원으로 8264만원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대출 규제가 세입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집주인 입장에서도 보유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정 부분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려고 한다”며 “이에 세입자는 상승한 전세가의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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