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주택의 가격은 오르고 있는 반면, 하위 주택의 가격은 좀처럼 뛰지 않으며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9년 12월 정부가 초고가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15억원 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지만,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 증가와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 등으로 서울 대형아파트들이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높아져 매매평균가격이 계속해서 치솟아 오르는 것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 아이파크’ 전용면적 149.78㎡의 경우 지난 2017년 5월 12일 18억 9000만원(1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10월 7일에는 46억원(25층)에 거래돼 문재인 출범 이후 27억 1000만원 오르고 143.4%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작구 신대방동 ‘우성1’ 전용면적 157.07㎡도 2017년 5월 20일 7억 7500만원(15층)에 거래됐지만, 2021년 10월 11일 18억 2000만원(7층)에 거래돼 10억 4500만원 치솟고 134.8%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높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지만, 계속되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에 대형 아파트 가격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7호, 평균 주택면적은 62.3㎡(18.8평)로 나타났다. 이로써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