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결과는 어땠을까? 먼저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광군제를 마쳤다. 럭셔리 화장품 '후' 브랜드를 필두로 숨, 오휘, CNP, 빌리프가 전년 2600억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후 브랜드는 알리바바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후 뒤를 잇는 브랜드는 시세이도, 라메르, 헬레나 루빈스타인 등이었다.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도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와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를 중심으로 광군제 실적을 견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 성장은 물론 네오쿠션 11만개, 퍼펙트 리뉴 레티놀이 3만7000개 판매되며 K-뷰티의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라네즈는 티몰 베이크업베이스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티몰 내 라이브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321% 오르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다변화 전략에 성공했다.
중국 시장 내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니스프리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핵심 상품인 그린티 씨드세럼이 전년 대비 30% 올랐으며, 티몰 라이브커머스가 전년 대비 290%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4분기 국내외 화장품업계는 중국 광군절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으나 2021년 광군절 특수는 예년 대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 화장품 판매액 동향에 근거할 때 1분기 45.6%, 2분기 18.3%, 3분기 4.9%로 점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 보고서에서도 "중국은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며 사치품 소비 위축 등 영업 환경에 대한 압박이 더해지고 있어 K뷰티의 성장 회복에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오린아 이베스트 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 내 주요 브랜드 이커머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수요는 유효하나 3분기 베이스와 마케팅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광군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국 내 이커머스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며 4분기 실적을 기대케 했다.
코트라 김품소 중국 정저우 무역관 연구원은 "중국 뷰티시장이 여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차오민(刘朝民) 허난성 화장품 협회 회장은 "한국 뷰티업계가 중국 뷰티 시장은 포화상태이며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인의 기초화장품 보급률이 아직도 35% 지나지 않았음을 감안했을 때 중국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당부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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