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1 3분기 매출 1조2145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증가, 영업이익은 15.3%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1년 누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늘은 3조5384억원, 영업이익 108.8% 오른 3178억원, 당기순이익은 191.4% 상승한 2353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에는 온라인과 면세 채널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북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고전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법인, 면세, 역직구 등을 포함 전체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7215억원, 영업이익은 63% 오른 58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서경배 회장의 '체질 개선' 전략이 그대로 드러났다. 온라인 매출이 약30% 성장하며 국내 매출을 견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졌다. 라네즈의 '네오 파운데이션', '네오 파우더' 등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은 물론 '메종키츠네'와 협업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한율도 '극진' 라인을 안티에이징 중심 기능성 제품을 집중 육성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려'의 역직구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그러나 순수 국내 온라인 매출이10% 이상 성장을 이뤄내며 체질 개선의 효과를 봤다. 동시에 려와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에서 기능성 프리미엄 라인을 육성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본 해외 매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하락한 38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56.6% 하락한 85억원이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의 선전이 눈에 띄며 아모레퍼시픽이 시장 다변화 진행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설화수 '자음생 크림'을 출시하며 전체 설화수 매출이 약 50%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의 원인으로 이니스프리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중국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현지 법인과 면세, 역직구 등의 실적을 모두 합산하면 전체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은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자음생 라인의 매출 호조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설화수 성장세가 돋보였으며 아세안 전 지역에서 온라인 채널이 견고하게 성장했다.
북미 지역 역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확장되며 매출이 12% 올랐다. 라네즈가 '세포라 앳 콜스(Sephora at Kohl's)'에 입점해 현재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설화수도 신규 이커머스 플랫폼에 진출하며 채널을 다변화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와 구딸파리가 온라인 매출 호조를 나타내며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한 주요 자회사...온라인 매출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주요 자회사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비했다. 이에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으나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디지털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 온라인 입점몰 매출이 증가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매장 재정비의 영향으로 이니스프리 브랜드 전체 매출은 10.2% 하락한 722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한 259억원을 기록, 에스쁘아 역시 이커머스 플랫폼 매출의 고성장과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113억원이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아윤채몰' 영업 전개로 매출 143원을 기록했다.
오설록은 추석 선물 세트 판매 호조와 라이브 커머스 강화로 온라인 매출 152억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남은 기간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 협업을 가속화 해 온라인 채널 성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과 더마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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