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LG생활건강의 뷰티 부문 3분기 매출은 10.2% 감소한 1조267억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1089억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503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3분기 매출을 이끈 것은 럭셔리 브랜드 '후'였다. LG생활건강은 실적 발표 당시 "뷰티 사업이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매출 기회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으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3분기 자사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중국 내 설화수 '자음생 크림'의 출시 등 설화수의 브랜드력으로 약 50% 성장하며 중국 매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 축소를 감행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구조조정으로 매출 감소, 중국 전체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뷰티(차이나 뷰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중국 내 오프라인 소비 행태가 변하는 것도 화장품 업계의 걸림돌이다. 지난 2009년과 달리 중국 내 화장품 시장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3개가 중국 브랜드로 이전과 달라진 C-뷰티의 위상을 체감케 했다.
또한 중국 자체 브랜드만 취급하는 화장품 편집 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당시 기성 화장품 편집 매장은 매출 감소로 운영난을 겪었으나 신흥 화장품 편집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시장을 확장했다. 실제로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취급하는 홍콩 ‘왓슨스’의 중국 지역 매출은 19% 감소했으나 색조와 인디브랜드를 취급하는 신흥 화장품 편집 매장 ‘컬러리스트(The COLORIST)’는 200여 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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