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시장의 유화적인 제스처로 금융소비자 보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질의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또한 정은보 원장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있고, 금융회사들이 건전한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감독이나 지도적 검사를 확대하는 등 사전적 검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며, “금융소비자 부분과 관련해서는 상품의 설계나 제조, 판매 등 전과정에 걸쳐 사전적인 감독, 예방적 검사 등을 당연히 확충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사전적으로 예방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은보 원장은 씨티은행이 금감원에 제출하는 소매금융 부문 철수에 대한 소비자보호 계획 초안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금융당국 입장에서 중요한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연착륙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씨티은행에 대한 필요한 지도를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은행들이 내년 초까지 170여 개 점포를 폐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도하게 지점들이 폐쇄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금융접근성이 크게 지장받지 않는 대안들을 마련해 가도록 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오늘(11일) 진행된 간담회에는 정은보 원장을 비롯해 이준수 은행감독국장이 참석했으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안감찬 BNK부산은행장,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서한국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지방은행장은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금감원의 계획을 환영하고, 지역 고객의 금융수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등 혁신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은행이 지역 자금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역재투자평가 및 시도금고 유치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금감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은보 원장은 지방은행의 영업기반인 지역경제가 수도권에 비해 활력이 떨어져 경제·금융시장 충격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가계부채를 세밀히 관리하면서도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실수요 대출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과 지방은행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사기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지방은행이 대내외 불안요인 및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관련기사]
- 정은보 “지방은행, 고령층 소비자 보호해야”
- 정은보 금감원장 “지방은행 특성 반영 건전성 감독 개선…디지털 강화 지원할 것”
- 다음달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정은보 원장, 조직쇄신 및 세대교체 방점 찍나
- 정은보 금감원장 “1, 2 금융권 대출금리 역전 현상 신중히 모니터링”
- 정은보 금감원장 “현장검사, 위규 적발보다 가이드 중점…수시 테마검사 확대”
- '소통 행보' 정은보 금감원장, 23일 증권사 CEO 만난다
- 금융사 수검 부담 줄어드나…정은보 “선제·예방적 검사로 전환”
- 정은보 금감원장-금융지주 회장 “소통채널 확대 협력”…검사체계 개편 예고(종합)
- 정은보 금감원장 “세련되고 균형잡힌 검사체계로 개편…금융사와 소통 확대”
- 금융지주 회장들, 오늘 정은보 금감원장 만난다…금감원-금융사 해묵은 갈등 풀까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