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7곳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정 원장이 지난 8월 취임한 후 금융지주 회장들과 공식 회동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 원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 등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초 취임 후 첫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빅테크 진출에 따른 금융산업 동향 논의 등 금융권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와 빅테크 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손질을 예고한 상태다.
정 원장은 지난달 28일 ‘2021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한국형 ‘빅테크 규율체계’ 마련에 힘쓰겠다”며 “금융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 경쟁 이슈에 대한 글로벌 논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국정감사에서도 “빅테크의 금융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영업행위 규제 등 합리적인 감독방안을 마련해 디지털 플랫폼과 금융회사 간 공정한 경쟁 질서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금융감독 방향 등에 대한 의견도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금융사들은 윤석헌닫기

정 원장의 취임과 함께 이러한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 원장은 취임 후 사전적 감독과 금융사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정 원장은 취임사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의 고충과 흐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소비자와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 분야 전문가 조언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정 원장이 종합검사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오는 15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금감원은 최근 검사·제재 개선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정 원장은 지난달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검사·제재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지 않을지 TF를 꾸려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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