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내년도 보험료 인상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내년도 평균 공시이율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면서다.
29일 금융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022년 보험사 평균 공시이율을 올해와 같은 2.25%로 확정했다.
평균 공시이율은 각 보험사별 공시이율을 매월 말 보험료적립금 기준으로 가중 평균한 이율이다. 평균 공시이율 제도가 도입된 첫 해에는 3.5%가 적용됐으나 이후 2017년 3.0%, 2018년에서 2020년까지 2.5%에 이어 2021년에는 2.25%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평균 공시이율을 동결한 건 최근의 시장금리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어, 내달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현재 보험사들의 예정이율은 시장금리 대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금리연동형 보장성 보험 상품에 2% 초반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있으나 기준금리는 0.75%이다.
10월 말 경 확정되는 평균공시이율은 각 보험사의 다음해 사업계획과 예정이율 조정의 근거가 된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보험료를 운용해 올릴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예상수익률이 낮을수록 보험료를 더 거둬야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기에 예정이율이 낮아질수록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이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보험사의 평균공시이율에 따른 사업 계획과 예정이율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평균 공시이율을 동결하면서 장기보험의 등의 경우 보험료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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