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웅 부회장·이경근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이 금리 하락과 부채 할인율 강화로 보험부채 듀레이션이 빠르게 늘어나는 환경 속에서 우량등급·장기채 중심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자산 듀레이션 갭은 –0.16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0.05년 확대된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장기채권 매입을 초기 집행하며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0에 가까운 수준으로 관리하며 ALM(자산부채 관리) 최적화에 힘쓰고 있다.
금리 하락·할인율 강화에 부채 듀레이션 상승… 장기채 편입 확대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생명의 자산 및 부채 듀레이션은 11.93년, 11.71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05년, 0.09년 늘어난 수준이다.실제 한화생명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지난해 1분기 0.65년으로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보다 더 긴 구조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갭은 0.48년, 0.39년, 0.32년 순으로 줄었다.
올해는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1분기에 –0.27년, 2분기에는 –0.11년으로 0에 가깝게 수렴했다가 3분기에는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처럼 듀레이션 개이 마이너스로 전환딘 것은 부채 듀레이션이 구조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금리하락 및 부채 할인율이 강화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의 현재가치가 확대됐고, IFRS17 체계에서 최종관찰만기(LTO)가 20년에서 23년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장기선도금리(LTFR)도 4.55에서 4.30으로 떨어져 부채 현금흐름에 영향을 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듀레이션 갭 한도를 설정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장기채권 편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며 “자산·부채 구조 및 리스크 정책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ALM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중장기 자산 배분 목표를 설정해 일관된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생명의 전체 운용자산(퇴직연금 제외)은 99조8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운용자산 중 국내 채권 비중은 63%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해외증권 17%, 대출채권 12% 등 금리부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ALM 최적화를 위해 채권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 장기 채권이 73%, 해외 장기 채권이 15%로 장기채권 비중만 88%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채권 중 AAA 등급 이상이 99%, 해외 채권 중 A등급 이상은 99%로 안정적인 우량등급 채권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연체율·NPL 소폭 상승에도 건전성 관리 기조 지속
한화생명은 전체 운용자산 중 대출채권이 12% 비중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출채권 구성을 보면, 대체투자(49%)와 개인대출(51%)의 구성이 균형 잡혀 유지하고 있다. 대출채권이 운용자산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건전성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출채권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70%로 직전 분기 대비 0.02%p 소폭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03%p 상승한 0.54%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채권 관리뿐만 아니라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방면에서 듀레이션 갭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상품 개발 시 부채 듀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해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미스매치를 선제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하락에 따른 저금리기 도래에 대비해 공동재보험 출재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ALM 관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K-ICS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57.0%로 추산된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6%p 하락한 수준이다. 가용자본이 1890억원 증가한 22조4520억원을 기록했지만, 요구자본이 14조2970억원으로 4360억원 확대되면서 K-ICS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리 변동 등의 이유로 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이 있지만, 향후 신계약 CSM 확대와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해 점차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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