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한국은행이 1년 3개월 간 동결됐던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대출 총량 관리,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동결 기조를 이어온 지 1년 3개월 만의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보험사는 고객 보험료를 받아 자산운용을 해 일정 수익을 낸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 등에 투자한다. 시장금리가 예정이율보다 낮아지면 보험사는 손해를 보게 된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내렸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장하는 최소한의 수익률이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동양생명, NH농협생명은 예정이율을 내렸다. 작년 삼성생명, 교보생명은 각각 1개, 2개 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두차례 내린 바 있다. 우체국보험도 하반기 예정이율 인하가 예정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정이율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정이율은 보험료 산출 근거가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 여지가 생긴다"라며 "예정이율은 보험료 산출 근거가 되므로 보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늦게 반영돼 당장은 어렵지만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다"라며 "보험료가 내려가면 장기적으로 상품 경쟁력이 커지면서 보험사에도 호재"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금리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도 연 4.1% 대출총량관리를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로부터 주별, 월별 대출취급실태 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등 보험사 주담대 대출금리는 3%대로 작년 2%대 대비해서 1%p 가량 올랐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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