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가 경제 정상화에 따른 성장여건 개선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240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입보험료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사효과가 소멸해서다. 2018년 0.2% 마이너스 성장 후, 2019년 5.4%, 2020년 4.3%, 2021년 4.9%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내년에는 증가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권별로 봤을 때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가 1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7% 늘어나고,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4.9% 늘어난 113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일반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보장성보험과 변액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은 장기 상해·질병보험 초회보험료는 6.4% 늘어나지만 저축성보험은 21.6%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보험산업 과제' 주제 발표를 맡은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은 "보험산업은 시장혁신을 통해 보험위험 인수와 자산운용의 본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뢰에 기초한 시장규율 정착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보험회사 및 상품의 좋고 나쁨을 시장이 판단하게 하고, 판매책임을 강화하는 규제 혁신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해식 실장은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ESG 경영을 내년 보험산업의 4대 과제로 제시했다. 보험시장 내 빅테크 출현,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한 보험 시장의 급변에 따른 것이다.
기후변화와 디지털 환경의 새로운 위험·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장수위험 대비 체계를 점검하고, 건강관리·요양서비스 투자 활성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의 투자역량을 키워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금융당국의 변화도 요구했다. 가격이나 상품 규제를 최소화하는 대신 판매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독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꾸자는 취지다. 대신 보험대리점(GA)에 불완전판매의 배상 책임을 부과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해식 실장은 “내년에도 사업재조정과 경쟁적 협력을 통한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보험산업 현안이 될 것”이라며 “저성장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 전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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