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은 2365가구로 전달(1148가구) 대비 106% 증가했다. 대구에서 미분양이 2000가구를 넘긴 것은 2015년 12월(2396가구)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미분양은 분양 이후 주택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분양 감소는 주택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1군 건설사 등판에도 분양 성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달 청약 접수를 한 대구 중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와 '힐스테이트 동인'은 1순위에서 모든 타입이 미달된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대우건설이 대구 남구에 공급한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5개 타입 중 2개가 미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8년 2만4667가구에서 2019년 2만9103가구, 지난해 3만1241가구로 늘어났다. 올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만448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구는 최근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미분양이 누적됐다. 올해도 상당히 많은 물량이 풀린다.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한동안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당분간 대구 집값은 약세로 전환하긴 어렵다. 집값과 전셋값이 전체적으로 상승기에 있고 인근 지역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집주인들은 한동안은 높은 수준으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대구의 경우 전국 최저 수준 전망치를 보이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사업계획 수립 시 철저한 지역 시장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앞서 대구 분양 시장은 지난 2005~2007년 3년간 주택이 과잉공급되자 2008년엔 미분양이 2만1379가구를 기록한 바 있다. 미분양은 2011년 12월 8672가구로 꺾인 후 안정 단계로 접어들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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