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임직원 3명은 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덕분에 2021년 국내 상반기 보수 상위 5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스톡옵션은 기업에서 임직원에게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기간 안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뜻합니다. 스톡옵션 제도의 시작점은 미국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문경영인 대상으로 스톡옵션이 보편화 된 보상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톡옵션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우수인력을 끌어오기 위한 유인책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 입장에서도 기업 전망이 전제된다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상장 등으로 주가가 올랐을 때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어서 근로 의욕을 북돋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일론 머스크의 ‘돈방석’ 사례도 바로 스톡옵션 덕분입니다.
보수 항목 중 급여나 상여금 없이도 수 조원의 막대한 소득을 올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0년 급여 명세에 따르면, 머스크는 월급이나 상여금을 받지 않고 대신에 스톡옵션을 보상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와 실적 목표치 달성에 따라 테슬라 주식을 주당 70.01달러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 행사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작년 테슬라 주가가 740% 넘게 급등했는데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18억7400만 달러(25조5000억원) 수준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보수킹’이 된 배경을 살펴보면 스톡옵션이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 하이브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TS 데뷔 때부터 함께 한 피독(본명 강효원)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는 올해 상반기 상장사 보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피독 프로듀서는 올해 상반기에 총 400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 중에서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399억2800만원 규모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실 스톡옵션은 영어로 구성된 말인 만큼 한 번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톡옵션 단어를 하나씩 뜯어보면 ‘주식(stock)’과 ‘선택권(option)’이 합해진 말로, 우리말도 그 뜻을 살려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스톡옵션을 다듬은 우리말로 ‘주식매수선택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머스크는 작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큰 평가차익을 남겼다.’라는 문장의 경우, ‘머스크는 작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큰 평가차익을 남겼다.’처럼 순화된 우리말로 바꿔 쓰면 더욱 쉽게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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