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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마이너스 옵션’이 뭐예요?

기사입력 : 2021-10-05 00:00

(최종수정 2021-10-0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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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마이너스 옵션’이 뭐예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허과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추석 연휴가 낀 9월에도 코로나 19로 바뀐 생활 용어와 한여름 더위를 달래줄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이어갔다.

올해는 큰 더위나 태풍 등 폭염 피해도 없었고, 비 피해도 크질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예전의 포근함만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자, 수산물과 과수 농작물 재배지가 변했다. 동해에서 오징어 찾기가 어려워 진지는 이미 오래됐고, 대구 사과는 이제 강원도 태백까지 올라왔다.

한 여름 더위가 극심하기로 유명한 대구에서는 폭염을 피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리면 버스 정류장에 ‘쿨링포그’라는 시설을 가동했다.

기계에서 물안개 같은 냉각수를 뿜어내 기다리는 시민들 더위를 다소나마 덜어주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쿨링포그’는 우리말로 ‘안개형 냉각(수)’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져 생긴 변화도 있다.

‘홈루덴스’다. 홈‘루덴스’는 우리말로 ‘집놀이족’이라고 하는데, 밖에서 생활하기보다 집안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자, 집안에서 온전히 놀고 즐기기 위해 모든 준비를 갖추는 추세로까지 바뀌고 있다.

단순히 재택근무를 위해 필요한 가전기기나 소파 등 일부 가구의 구입정도가 아니라, 벽면에 홈시네마 화면을 설치하거나 홈바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등 집안에서의 생활에 푹 빠지기 위한 준비가 늘어나는 것이다.

무섭게 치솟는 아파트가격에 집 없는 사람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 푼이 아쉬운 마당에 조금이라도 싸게 분양을 받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나온 제도가 ‘마이너스옵션’이다. 우리말로 ‘제외선택사항’이라고 하는 이제도는 분양 시 아파트 내부구조와 외부 마감공사까지만 하고 실내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선택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자칫 이중으로 하게 되는 내부 인테리어를 두 번하지 않는다는 효율적인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분양가격을 낮춰 세금도 절약하고 형편에 맞는 인터리어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

그러나 개별 주문으로 인한 고비용이나 사후 관리 책임 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결정시에는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잘 고려하여야 한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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