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코인) 거래소들의 원화 예치금이 1년 새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거래소와 거래하는 은행들의 실명 확인 계좌 수도 같은 기간 8배 가까이 늘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4대 거래소의 지난달 기준 실명계좌 관련 예치금은 모두 9조2035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6268억5000만원) 보다 무려 1368% 증가한 수준이다.
4대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은 작년 7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뒤 9~10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들어 급격히 늘었다. 본격적으로 코인 광풍이 분 뒤인 올해 4월과 5월에는 각각 10조4010억원, 10조7950억원을 기록해 10조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실명확인 계좌 수도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4대 거래소와 실명확인 계좌 계약 관계인 케이뱅크(업비트), NH농협은행(빗썸·코인원), 신한은행(코빗)의 실명확인 계좌는 작년 6월 83만6847개였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모두 733만6819개로 늘면서 1년 3개월 만에 7배 이상(777%) 늘었다.
실명확인 계좌는 지난해 6월 이후 매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어선 뒤 올해 2월에는 200만개를 돌파하고 지난 8월에는 700만개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거래 증가로 거래소가 은행에 낸 수수료도 늘었다.
올해 2분기 동안 4대 거래소와 제휴한 케이뱅크와 농협은행, 신한은행들이 거래소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모두 169억700만원이다. 이는 1분기 수수료(70억5500만원) 보다 100% 이상 증가한 금액이며, 지난해 3분기(5억2200만원) 보다는 31389%나 급증했다.
윤창현 의원은 "대형 거래소는 소비자들의 폭발적 이용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 대규모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공정한 상장, 투명한 상장 폐지 등 이용자 보호 대책 확립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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