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에 관한 이번 지원은 EDCF와 수출입은행 자금(EDPF)이 함께 제공되는 최초의 복합금융 사례다. EDPF가 인프라 부문에 6064만달러(약 718억원), EDCF가 신호‧통신 시스템 현대화에 2억5161만달러(약2980억원)를 투입한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고자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에 EDPF와 EDCF가 공동 지원되는 만큼 인프라와 시스템이 일괄 개선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등 지원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DCF는 직전 구간(나흐하마디~룩소르‧118km)에 이어 이번 사업 구간(룩소르~하이댐‧224km)를 연속 지원한다. 이자율은 연 0.15%이며, 상환기간은 40년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해당 사업구간은 룩소르 신전과 왕들의 계곡 등 이집트 주요 관광지가 밀집돼 관광객 이동량이 많은 데다가 나일강 하류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의 물류 이동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1850년대 개통된 탓에 설비가 낙후돼 운행 속도가 느리고 그동안 안전사고도 잦았다.
이어 “이집트는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1위의 아프리카 수출국으로 경제규모나 인구,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하면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이 매우 큰 국가”라며 “개발도상국들과의 우호 증진과 함께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복합금융을 활용한 대형 인프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또한 이번 지원을 계기로 철도 시스템 관련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이집트와 주변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안정적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해 온 그린‧디지털 분야 EDCF 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도 기대 중이다. 이집트 정부의 지속 가능발전 전략인 ‘비전 2030’과도 정책적 방향성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관광업 비중이 높은 이집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집트 정부가 수송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철도 현대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양국 간 가시적인 경제협력 효과도 낼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집트와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고려해 이집트에 대한 EDCF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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