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한토지신탁이 공시한 2분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136억원) 대비 108.1% 늘어났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64억원, 3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102% 증가했다.
재무와 자본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277.0%다. 지난해 상반기 NCR은 891.0%을 기록했다.
◇ 취임 3년 차 접어든 이훈복 대표…‘체질 개선’ 최우선 과제
2019년 초에 취임한 이 대표는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당시 대토신은 미분양 가구가 2000여 개에 달했고 차입금 부채와 이자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8년 12월 기준 부채총계는 4270억원에 달했다. 차입부채는 3912억원 수준이었다.
이 대표는 미분양 가구 해소를 위해 올 초 5인 규모의 사업관리팀도 신설했다. 대우건설 시절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은행 이자비용을 대폭 낮추는 등 재무 리스크 해소도 집중했다.
◇ 심사 기준 강화 등 차입형 토지신탁 리스크↓…수주금액 회복세
대토신은 지난해 전체 부동산신탁업계에서 영업수익 기준 시장 점유율 7.5%(996억원)로 14개 신탁사 중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토지신탁보수 및 신탁계정대이자수익 합계가 809억원으로 영업수익(996억원) 중 81%를 차지하는 등 차입형 토지신탁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훈복 대표는 주력인 차입형 토지신탁의 리스크를 개선하기 위해 심사 대상을 시공능력 순위 100위 이내 시공사로 제한하고 심의위원회 구성에 회사 외부 인력을 포함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내 분양 사업장의 시공사 도급순위는 80위권 이내, 평균 분양률은 80.8%를 기록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금액은 2017년 974억원을 기록한 후 2019년 172억원까지 급격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546억원, 올 1분기 151억원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이훈복 대표가 취임한 후 대토신은 미분양 가구 해소와 우량 사업 선별 수주에 집중했다. 우량 사업장은 상반기 수주 사업장들이 대부분 분양 성적이 좋았다. 5인 규모의 사업관리팀을 신설해 미분양 가구 해소에 역점을 뒀다”며 “올 하반기부터 신용등급 상향을 목표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익 창출 기조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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