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의 차이일뿐 기준금리 인상 예상권이었기 때문인데, 다만 '동학개미' 개인들의 증시 수급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한은 기준금리 인상의 국내 증시 영향은 단기적으로 중립 수준으로 제한된다"며 "대내외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한 기준금리 인상만으로 증시 인덱스 경로와 유동성 환경 전반에 즉각적인 변화를 야기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깝게는 작년 3월, 5월 코로나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인하에 대한 정책 측면 되돌림으로 이해 가능하다"며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단발성이 아닌 연속성을 띤 정책 변화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단기 중립, 중장기 중립 이하의 변수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상이 국내증시 유동성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실질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50bp(1bp=0.01%p) 수준으로 확대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제동이 가능할 것이며, 내부 신용 스프레드의 추세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동학개미 운동으로 표방되는 개인 및 가계 측 수급 대응엔 중립 이하 영향 불가피하다"며 "직접적으로는 신용융자 거래가 부담으로, 신규/추가 차입제약과 이자율 상승이 동반되는 환경에서는 장래 신용융자 거래 위축이 명약관화"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라는 판단도 나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져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라며 "은행업종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및 은행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NIM(순이자마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8포인트(-0.58%) 내린 3128.5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포인트(0.26%) 오른 1020.44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70.5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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