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미국 소설가 닐 스티븐슨이 1992년 쓴 소설 <스노 크래시> 속에서 처음 등장한다.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가상 세계로 몰아넣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속의 또 다른 나’가 가상공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특히 10대에게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플랫폼으로 제페토,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등이 있다.
메타버스에서 주요한 행사를 진행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피하면서도 만남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다 보니, 기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정치인까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온라인에 옮긴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려 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들에게 혁신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에 메타버스가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메타버스 공간의 연수 과정은 신입행원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낸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민은행 신입행원들이 저마다 영화 <아바타> 속 주인공이 된 것이다.
특히 ‘선배와 대화존’에서는 본인이 근무를 지망하는 부서 선배들과 질의응답으로 앞으로 학습 방향과 은행 생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팀별 소모임존’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게더타운의 양방향 의사소통이 수월한 장점을 활용해 설계했다.
강석곤 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대표는 “대표(CEO)와 직원들의 소통 행사인 ‘CEO타운홀미팅’과 자율학습 프로그램 ‘KB스터디그룹’ 등 교육 과정에 최적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현재 개발 중인 인적자원개발(HRD) 신(新) 시스템에도 메타버스를 이용한 교육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활용해 e스포츠 선수와 팬이 만나는 가상 공간 ‘리브 샌드박스 아레나’를 여는 등 메타버스를 통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와의 ‘연결고리’를 늘려 나가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