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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신입행원, 아바타 주인공 되다

기사입력 : 2021-08-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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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비대면 소통과 교육과정에 메타버스 활용 예정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을 개최했다./사진=KB국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을 개최했다./사진=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KB국민은행 신입행원들이 영화 <아바타> 속 주인공이 돼 새로운 은행 환경을 맞이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한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미국 소설가 닐 스티븐슨이 1992년 쓴 소설 <스노 크래시> 속에서 처음 등장한다.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가상 세계로 몰아넣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속의 또 다른 나’가 가상공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특히 10대에게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플랫폼으로 제페토,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등이 있다.

메타버스에서 주요한 행사를 진행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피하면서도 만남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다 보니, 기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정치인까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온라인에 옮긴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려 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들에게 혁신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에 메타버스가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과 주요 강의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해 진행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공간에 여의도 신관과 천안연수원, 김포IT(정보기술)센터 등 은행 주요 건물을 구성해 신입행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핵심가치 찾기 미션과 세대공감 퀴즈존 운영 등으로 학습에 재미를 더했다.

메타버스 공간의 연수 과정은 신입행원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낸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민은행 신입행원들이 저마다 영화 <아바타> 속 주인공이 된 것이다.

특히 ‘선배와 대화존’에서는 본인이 근무를 지망하는 부서 선배들과 질의응답으로 앞으로 학습 방향과 은행 생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팀별 소모임존’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게더타운의 양방향 의사소통이 수월한 장점을 활용해 설계했다.

국민은행 신입행원 연수과정 담당 관계자는 “이번 신입행원은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IT 및 데이터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석곤 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대표는 “대표(CEO)와 직원들의 소통 행사인 ‘CEO타운홀미팅’과 자율학습 프로그램 ‘KB스터디그룹’ 등 교육 과정에 최적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현재 개발 중인 인적자원개발(HRD) 신(新) 시스템에도 메타버스를 이용한 교육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활용해 e스포츠 선수와 팬이 만나는 가상 공간 ‘리브 샌드박스 아레나’를 여는 등 메타버스를 통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와의 ‘연결고리’를 늘려 나가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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