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최신 노래다. SNS에서는 일명 ‘에스파는 작곡가 유영진의 딸’, ‘광야를 쓰는 사람은 전세계에서 이육사와 유영진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응이 매우 뜨겁다.
◇ 메타버스 이전, 아바타와 부캐(부캐릭터)
메타버스 이전, 소비자에게 친숙한 단어로는 ‘아바타’와 ‘부캐(부캐릭터)’가 있었다. 아바타는 ‘메타버스 세계’의 1세대 버전이다. 90년대생들은 ‘아바타 옷 입히기 게임’, ‘싸이월드 미니미 꾸미기’를 통해 메타버스를 경험했다. 이후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끌었던 부캐 열풍은 소비자를 넘어 유통업계까지 장악했다.
농심의 ‘배홍동’라면도 홍보모델로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유재석 부캐)’를 기용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이 시원 달달한 배, 매콤한 홍고추, 새콤 동치미 비빔면의 줄임말인데 일종의 지명 이름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며 “유재석씨가 부캐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또 배홍동 모델 내 비빔면 장인이라는 설정을 하며 자연스럽게 제품과 모델 이미지가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CU편의점은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 34세 카페 사장 ‘최준’을 자사 ‘카페 겟(CAFÉ GET)’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편의점에서 광고모델로서 부캐 ‘최준’은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CU는 현재 업계 최다인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의 구독자 55만명을 보유했다. CU관계자는 “최준의 34세 카페 사장이라는 이미지가 자사 즉석 원두 커피인 ‘카페 겟’과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며 “MZ세대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을 타겟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최준의 이미지를 잘 차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1년 460억달러, 한화 약 52조9500억원에서 2025년 2800억달러, 한화 약 322조3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유통업체도 빠르게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CU편의점은 이어 지난 5월 제페토에 첫 메타버스 매장인 ‘CU제페토한강공원점’을 오는 8월 개장한다. 국내 유통업체 통틀어 제페토에 점포를 내는 건 CU가 처음이다. CU관계자는 “메타버스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대를 비교해보니 10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어린 세대로부터 긍정적인 이미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메타버스 세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GS25도 90년대생들에게 인기 있었던 싸이월드 제트와 협업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한다. 싸이월드는 기존에 3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었던 국내 대표적인 ‘1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대한 발판을 싸이월드와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GS25는 싸이월드제트와 쇼핑 채널 제휴를 맺은 상태이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발빠르게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9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테마 별 캠핑장을 구현, 캠핑 간접 체험은 물론 인기 캠핑용품 관련한 비대면 쇼핑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롯데홈쇼핑의 메타버스 쇼핑 서비스는 지나 2018년부터 실시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정책의 일종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6월 MZ세대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물의 숲에 ‘하이메이드섬’을 오픈해 메타버스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메타버스 열풍의 원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은 메타버스 시장 성장을 ▲5G∙가상현실(VR)∙증강현실(AR)기술의 발전, ▲코로나19로 급격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서비스에 익숙해지는 소비자,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메타버스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잇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김병재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사실 메타버스 시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VR, AR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재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유사한 형태로 생생하게 만들어졌을 뿐 ‘싸이월드의 아바타’와 같은 형태로 시장은 존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라는 건 기본적으로 인간의 욕구가 기반이다”라며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에 열광하는 것은 나와 다른 가상세계에서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또 다른 소비 욕구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10대들 위주로 가상 공간에서 소통의 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주목하는 이유도 그 부분을 비즈니스와 연결해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은
지난 4월 정부는 사회∙경제 구조와 기술 급변에 대응, 기술 기반 신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신산업 전략지원 TF’ 킥오프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메타버스를 지원 대상 신산업 후보에 포함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주무부처로 정했다.
이성엽 회장은 메타버스 시장 발전에 대해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관련 여러가지 기술 개발하는 부분에 대한 법적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 있는 3D 콘텐츠 제작, 한류 콘텐츠 제작에 부분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법적으로는 저작권 이슈가 워낙 크다”며 “저작권 때문에 메타버스에서 창작 활동이 저해 받지 않도록 제도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