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2주 연속 0.20% 상승폭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7~8월은 휴가철이 겹치는 등 계절적 비수기로 상승폭이 꺾이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부동산 대책에 ‘백약이 무효’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기신도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수도권 전역의 개발 기대감이 팽배하면서, 한동안 이 같은 고공행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1년 8월 2주(8.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30% 상승,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서울 집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20%였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 자체는 감소했으나,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구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며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됐다.
노원구(0.32%)는 하계동 구축과 공릉ㆍ 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8%)는 창ㆍ방학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중랑구(0.21%)는 면목ㆍ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했다.
같은 시기 인천 집값 상승폭 역시 지난주 0.37%에서 0.43%로 다시 커졌다. 연수구(0.63%)는 정주환경 양호하며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송도동 위주로, 계양구(0.41%)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ㆍ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계산ㆍ용종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집값 상승폭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주 0.47%에서 이번주 0.49%로 상승폭이 커졌다. 안성시(0.9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군포시(0.80%)는 대야미ㆍ도마교동 (준)신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79%)는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평택시(0.79%)는 안중읍ㆍ고덕면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시기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28%→0.26%) 및 서울(0.17%→0.16%)은 상승폭 축소, 지방(0.14%→0.16%)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4%→0.15%), 8개도(0.15%→0.17%), 세종(-0.08%→-0.03%))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32%), 경기(0.30%), 인천(0.30%), 대전(0.24%), 충북(0.22%), 충남(0.20%), 제주(0.20%), 경북(0.17%), 서울(0.16%) 등은 상승, 세종(-0.03%)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6%로 소폭 줄었다.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약간 줄어든 모습이었다.
노원구(0.20%)는 상계ㆍ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산구(0.20%)는 효창ㆍ서빙고동 등 역세권 구축 위주로, 은평구(0.16%)는 녹번ㆍ불광ㆍ응암동 일대 중소형 위주로, 종로구(0.16%)는 숭인ㆍ명륜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의 경우 서초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반포ㆍ서초ㆍ양재동 위주로, 송파구(0.17%)는 장지ㆍ방이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15%)는 고덕ㆍ길동 신축 위주로, 강남구(0.14%)는 학군 및 이주수요 있는 대치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30%로 소폭 줄었다. 연수구(0.45%)는 학군 양호한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40%)는 계산ㆍ효성ㆍ병방동 위주로, 부평구(0.37%)는 교통 편리한 산곡ㆍ삼산ㆍ청천동 역세권 위주로, 서구(0.25%)는 주거환경 양호한 당하동 및 청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주 0.33%에서 이번주 0.30%로 상승폭이 줄었다. 시흥시(0.63%)는 은행ㆍ산현동 신축과 정왕동 구축 위주로, 안성시(0.53%)는 공도읍 및 금광ㆍ대덕면 등 상대적 중저가 지역 위주로, 안산 단원구(0.52%)는 고잔ㆍ초지동 대단지 위주로, 화성시(0.45%)는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하여 새솔동ㆍ봉담읍 위주로 상승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