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적금, 신탁, 카드 등 펫금융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일 반려동물의 양육을 위한 자산관리부터 상속까지 가능한 ‘KB반려행복신탁’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지난 2017년 9월 출시한 ‘KB반려행복신탁’보다 운용자산을 늘려 재산증식 기능을 강화했고 반려동물 양육에 중점을 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고객은 ▲몰리스펫샵 할인쿠폰 ▲하림펫푸드 할인쿠폰 ▲올라펫샵 VVIP등급 부여 ▲신세계 조선호텔 레스케이프 객실 및 식음료 등 할인 ▲21gram 장례비용 할인 등 반려쇼핑, 반려여행, 반려장례와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반려동물 관련 목돈마련 금융상품인 ‘펫사랑 적금’을 판매 중이다. 펫사랑 적금은 1년제 상품으로, 반려인 본인의 목돈마련과 반려동물을 양육하면서 예상치 못한 거액의 지출비에 대비하기 위해 월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0%에 반려동물과 영원한 동반자를 약속하는 펫사랑 서약 등의 우대 조건를 충족하면 최대 연 0.5%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 목적인 경우 만기 전 해지하더라도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하다. 또 적금 가입과 함께 반려동물 배상책임 보험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타인 또는 다른 반려동물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를 사고당 최대 500만원을 보상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부터 적금·카드·신탁 등으로 구성된 반려동물 양육가구 맞춤형 금융상품 ‘펫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펫적금’은 모바일뱅킹을 통해 펫 다이어리를 작성하면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펫카드 이용실적과 동물등록증 제출 등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6개월,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펫카드’는 동물병원, 애완동물샵 등을 이용하면 10%를 할인해주고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편의점 이용 시에도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펫신탁’은 반려동물의 주인(위탁자)이 생전에 미리 부산은행(수탁자)과 신탁계약을 맺고 본인 유고 시 반려동물을 보살필 사후수익자를 지정하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 개인이며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이내로 가입이 가능하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인은 총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올해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펫케어 시장)이 19억47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의 펫케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18억2900만달러(2조609억원)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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