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펫금융’으로 불리는 반려동물 관련 금융시장에 대한 금융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펫펨족(Pet과 Family의 합성어·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서다. 수년 전부터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는 보험사들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은행에서도 전용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관련 업종에서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식이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 1일 그룹 차원에서 ‘KB반려행복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난 2017년 출시했던 ‘KB펫코노미 패키지’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반영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부가서비스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KB반려행복 패키지는 적금, 신탁, LTE 요금제, 보험, 카드 등 5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반려업종 관련 할인 혜택, 스마트홈 펫케어 패키지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은 펫 미용 예약 플랫폼 ‘반짝’을 운영하는 펫이지에 20억원을 투자한다. 신한금융은 펫이지와 협업해 펫 관련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1000개 이상 제휴 가맹점을 보유한 펫이지의 반짝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반려동물 관련 목돈마련 금융상품인 ‘펫사랑 적금’을 판매 중이다. 펫사랑 적금은 1년제 상품으로, 반려인 본인의 목돈마련과 반려동물을 양육하면서 예상치 못한 거액의 지출비에 대비하기 위해 월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0%에 반려동물과 영원한 동반자를 약속하는 펫사랑 서약 등의 우대 조건를 충족하면 최대 연 0.5%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 목적인 경우 만기 전 해지하더라도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하다. 또 적금 가입과 함께 반려동물 배상책임 보험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타인 또는 다른 반려동물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를 사고당 최대 500만원을 보상한다.
광주은행의 펫팸족 전용 상품인 ‘멍이냥이 신용·체크카드’는 최근 가입좌수 1만좌를 돌파했다.광주은행은 지난해 5월 ‘멍이냥이 신용카드’를 먼저 선보인 후 체크카드 수요 고객의 의견이 증가하자 올해 3월 전 카드사 최초로 반려동물 특화 체크카드인 ‘멍이냥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멍이냥이 카드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와 간식비, 질병 예방·치료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애완동물과 동물병원(용품, 사료, 미용 등) 업종에서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멍이냥이 체크카드는 온라인쇼핑몰, 커피, 편의점에서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멍이냥이 신용카드의 경우 이와 더불어 대형할인점, 백화점에서도 5% 캐시백 혜택이 있다. 특히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삽입해 제작하는 ‘사진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반려인은 총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올해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펫케어 시장)이 19억47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의 펫케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18억2900만달러(2조609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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