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롯데렌탈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 마지막날인 10일 최종 경쟁률 65.81대 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틀간 모인 청약증거금 규모는 8조4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롯데렌탈 공모주 청약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주관과 인수를 맡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 등 8개 증권사의 최종 통합 경쟁률은 65.81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74.87대 1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아 가장 많은 물량(140만6145주)을 배정받은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59.38대 1로 집계됐다.
공동주관사인 KB증권(86만5320주)의 경쟁률은 52.51대 1, 인수단으로 참여(각 12만9798주)한 ▲미래에셋증권 118.69대 1 ▲삼성증권 132.00대 1 ▲신한금융투자 44.65대 1 ▲키움증권 42.34대 1 ▲하나금융투자 51.67대 1로 각각 나타났다.
롯데렌탈은 앞서 청약 첫날인 전일 경쟁률 10.43대 1을 기록했다. 첫날 모은 청약증거금 규모는 1조3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준대어급 IPO 종목으로 평가받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다소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같은날 아주스틸, 브레인즈컴퍼니, 디앤디플랫폼리츠 등이 동시에 청약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이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공모주 청약은 통상 마지막날 몰리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날 투자자들이 몰리며 경쟁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762개 기관이 참여해 2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희망밴드(4만7000~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8509억원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1614억원 수준이다.
롯데렌탈은 장∙단기렌터카, 오토리스, 중고차, 카셰어링, 일반렌탈 등 모빌리티와 일상 속 모든 렌탈 서비스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종합렌탈 기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또한 롯데렌터카 브랜드를 보유한 오토렌탈 국내 1위 사업자다.
단일 중고차 경매장 기준 최대 규모인 ‘롯데오토옥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로는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 ‘그린카’, 렌터카 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리스 및 금융할부 업체 ‘롯데오토리스’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5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 492억원, 당기순이익 18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9.1%, 144.7% 증가했다.
롯데렌탈은 오는 12일 환불과 납입 절차를 거쳐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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