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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단계’ 온투업계, 하반기부터 사업 확대 큰 그림 그린다

기사입력 : 2021-08-04 16:01

(최종수정 2021-08-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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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자본 확충 CSS·플랫폼 고도화
초기 시장 안정화 위한 온투협 역할 막중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왼쪽)와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오른쪽)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피플펀드이미지 확대보기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왼쪽)와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오른쪽)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피플펀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 6월 첫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업체가 탄생하면서 온투업 산업이 본격화 됐으며, 등록된 업체들은 예열 단계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온투업을 등록하지 못한 다수의 업체가 나올 것으로 전망돼 ‘옥석가리기’를 통한 대형사 중심으로 신규 투자와 사업·서비스 확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플펀드는 지난해 12월 애큐온저축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부터 애큐온저축은행이 피플펀드의 기관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신규 제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피플펀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온투법) 시행 이전 전북은행과 연계형 P2P대출 상품을 취급했으며, 국내에서 기관투자자로 참여하는 곳은 애큐온저축은행이 처음이다. 온투법 시행으로 피플펀드는 지난해 10월부로 전북은행과의 은행통합형 개인신용대출상품 ‘피플펀드론’ 취급을 중단했으며, 지난 6월부터 ‘피플펀드론 2.0’을 새롭게 취급하고 있다.

또한 피플펀드는 올해 초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해오면서 온투업 등록 이후 온투금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피플펀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금융정보 조회와 금융상태 진단,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정보 등을 통해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자신의 금융 현황을 파악하고, 계획적인 금융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금융사들과 제휴를 통해 중저신용층 고객들에게 특화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특히 중신용자에 특화된 대안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추진하며 중신용자의 신용 점수를 변별력 있게 끌어올리고 있다.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들을 더 나은 조건으로 더 빠르게 대출을 제공하며 국내 여신 시장의 ‘금리 단층’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다른 온투업 1호 등록 업체인 렌딧은 지난달 H&Q Korea로부터 504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H&Q Korea는 잡코리아, 11번가, 만도, 하이마트, 일동제약 등의 업계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온투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

렌딧은 기술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추구하며 본인의 신용에 맞춘 개인화된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CSS)과 비대면 금융플랫폼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렌딧은 신용평가모형(CSS)을 자체 개발해 약 300여 개의 신용정보와 금융기록 등을 분석하고, 사기정보공유(Fraud Bureau) 데이터와 직장정보, 상환정보 등을 추가로 반영해 리스크를 가려내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 평가모형을 도입해 신용평가모형(CSS)의 변별력을 더욱 높였으며 부동산 정보와 통신 정보, 소비활동 데이터 등의 대안정보를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개발 직군 등 인재 채용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며, 중금리 대출을 혁신하고 뚜렷한 소셜 임팩트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추가 온투업 등록은 오는 2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온투업 등록 미신청 업체만 전체 90개사 중 49개사에 달해 폐업하는 업체의 대출금 잔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6일 이후 온투업을 등록하지 못한 업체는 더이상 P2P연계대부업 영위를 할 수 없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투자자도 발생하게 되면서 온투업 등록 업체 중 미등록 업체와 대출 채권을 인수하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계자 간 대출 채권 인수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온투업 등록 유예기간이 만료된 이후인 오는 9월부터 실무적인 절차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 소비자 편의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해 금융당국과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온투업계에서는 중금리 대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참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온투업계는 협회 차원에서 금융당국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기존 대출상품에서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대출상품 이동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로, 시중은행들은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의 대환대출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독자적인 대환대출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온투업계는 자체 구축한 개인신용평가모형(CSS)을 통해 중저신용자 고객에게 더욱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할 수 있어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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