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후임 사장 인선에 있어 ‘부동산 결함’이 없는 후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미 2달 넘게 공석이었던 SH 사장 자리의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현재 후임 인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김현아 전 후보자 지명 당시 2순위로 추천됐던 2순위 후보자로 추천됐던 정유승 전 SH공사 도시재생본부장, 과거 오 시장 재임 당시 주택국장 등을 역임한 김효수 전 주택본부장 등이 있다. 다만 서울시가 ‘원점검토’를 천명한만큼 기존과 다른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음번 지명할 사장 후보자를 좀 더 신중하게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보다 전문성을 갖추어 서울시의 공공주택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인물, 보다 청렴해 서울시 주택 공급 안정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비단 오 시장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서울 전역의 집값 상승폭에 불을 붙이는 기폭제로 작용한 바 있다. 특히 7월 들어 서울 아파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개발 기대감과 교통호재 속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동반 급등을 초래했다. 7월 한 달간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서울 집값 상승폭은 매주 0.15%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오 시장의 능력 여하를 떠나, 보궐선거로 당선됐다는 특성상 남겨진 시간이 길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도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이 당선 직후부터 나왔었다”며, “무엇보다 시의회 구성이 여당 중심이고, SH 사장자리까지 공백이 길어지면서 오 시장은 상당히 조급한 상황일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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